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5
고3 수험생 중 가채점 만점자 안 나와
재수·N수생은 1명…이마저도 불확실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 5일이 지난 가운데 전 과목 만점자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성적통지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채점을 마치고 출신 학교, 입시 학원 등을 통해 만점 소식을 알려오는 수험생이 나오는 예년 이맘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1일 교육계와 입시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수능에서 고3 재학생 가운데 전 과목 만점을 받은 학생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상대평가인 국어·수학·탐구(2과목) 영역에서 원점수 만점,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을 뜻한다.

고3 재학생은 수능 직후 가채점을 거쳐 교내에서 진로·진학 상담을 준비하기 때문에 만점자가 있다면 이미 확인됐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3 수험생 중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2022학년도 수능 이후 2년 만의 결과다.

지난 17일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가 열린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7일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가 열린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재수·N수생을 관리하는 입시계 또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시대인재 등 주요 재수종합학원에서도 가채점 결과 수강생 중 만점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재수생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가 있어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만일 재수·N수생까지 포함한 전체 수험생 중 만점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되면 지난 2011학년도 수능 이후 11년 만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또한 본보에 “아직까지 파악된 만점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만점자 미확인 소식에 교육부가 내놓은 ‘킬러문항 배제’ 지침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혹시나 킬러문항이 빠지면서 ‘물수능’이 되지 않을까 했던 우려로 출제당국이 문제를 다각도로, 고심 끝에 출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감 자체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높이려고 했던 부분들이 (수험생에게는) 상당히 높은 강도로 느껴진 걸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공식 성적 통지일은 오는 12월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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