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전 회장 [사진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전 회장 [사진출처=우리금융그룹]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전 회장과 우리은행 이원덕 전 행장이 우리은행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라임사태와 대규모 횡령 사건 등 내부통제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여전한 가운데 억대 연봉의 고문 계약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전날 고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각각 지난 3월과 7월 퇴임하고 우리은행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자문 업무를 수행해 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억대의 고액연봉 논란에도 손 전 회장이 고문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음에도 고문계약을 맺었다는 논란에 이어 고액 연봉이 이슈화 되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를 확정받게 되면 금융권 취업이 3~5년 제한된다. 

이 전 행장도 재임 당시 700억원대 직원 횡령으로 인한 경영책임 논란으로 자유로울 수 없어 고문 계약에 대한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회사와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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