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다이슨 홈페이지]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지난 11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내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11월 헤어드라이어 관련 상담은 1년 새 55건에서 200건으로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236.6%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 24.2% 증가했다. 특히 헤어드라이어와 관련된 상담 중 90% 이상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헤어드라이어 소비자 상담은 A/S 불가 통보에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A/S를 요청한 고객 중 리퍼 제품을 제공받기로 했으나, 다이슨 측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리퍼 제품을 받지 못했던 경우가 다수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다이슨 헤어 기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상담 사례도 늘어난 것“이라며 “다이슨 코리아가 한국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판매가 늘어났지만 A/S를 비롯한 국내 소비자 서비스는 함께 성장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A/S 정책 변경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요청은 정당하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지속해서 터져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에서도 다이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접수된 다이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총 864이다. 이 중 헤어 기기는 572건으로 전체 사례의 66%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다이슨 코리아는 입장을 밝혔다. 롭 웹스터 다이슨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제품 수리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다이슨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현재 지연되고 있는 수리 문제를 11월 말까지 모두 해결할 것“이라 말했다.

A/S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이슨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A/S 불가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 내역, 증빙 서류 등을 갖춰 1372 소비자 상담센터 또는 소비자 24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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