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저출생 여파로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 1969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어린이집 또한 연 단위 기준 3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발간한 ‘2023년 12월 보육사업통계’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2만8954개로, 지난 2022년 12월 기준 3만923개 대비 1969개 감소했다.

다만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지난 2022년 5801개에서 지난해 6187개로, 직장 내 어린이집의 경우 동기 1291개에서 1308개로 소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동기간 △가정 어린이집 1만2109개→1만692개 △민간 어린이집 9726개→8886개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1254개→1206개로 감소세가 보다 확연했다.

해마다 어린이집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2019년 3만7371개와 비교할 때 22.6%(8417개) 하락했다. 4년 사이 어린이집 5곳 중 1곳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재원 아동) 수 역시 줄었다. 재원 아동 수는 지난 2022년 109만5450명에서 지난해 101만1813명으로 내려갔다. 올해는 100만명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추산치도 나온다.

한편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어린이집 줄폐원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국비 796억원을 투입해 0~2세 영아반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신규 도입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해당 제도를 통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2만1000개 영아반이 개설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