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매년 6개 분야 평가
시설 감소에도 영아보육 수요 증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초저출산·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사업을 추진한 서울시가 올해 보건복지부의 보육정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4일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서울형 0세 전담반’,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3대 분야 9개 핵심사업 추진을 통한 보육환경·정책 집중 평가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보육정책 지자체 평가는 매년 보육교사 처우개선, 보육서비스 질 관리, 어린이집 안전관리, 공보육 확충 등 6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거쳐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고 우수 사례를 전파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 시는 전국 최초로 ‘서울형 주말어린이집’ 10개소를 운영한 데 이어 가정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 11개소를 확충해 주말·야간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간호사, 경찰관 같은 교대 근무자나 자영업자 등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일을 해야 하는 양육자를 위해 토·일요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어린이집이다. 서울에 주소를 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0세 영아 보육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서울형 0세 전담반’ 100개도 운영 중이다. 0세 전담반은 보육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돌보는 반으로, 전문교육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별도의 전용 보육실에서 법정기준인 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본다.

특시 시는 코로나19로 발달이 지연된 영유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도 열었다.

개소 이후 약 5개월 간 총 3839명이 무료 발달검사를 받았고,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은 현재 센터에서 무료 심화평가를 지원 받고 있다. 관찰이 필요한 주의군 아동은 매주 토요일 운동과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저출생으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 살리기에도 나섰다. 영유아 수 감소로 하루 1개꼴로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보육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는 폐원 위기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해 내년 3월부터 재정, 환경개선, 보조인력 등을 종합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보육 교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업무 부담을 줄이는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상담·민원 응대 시스템 ▲어린이집별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규칙 표준안 마련 ▲부모가 알아야 할 어린이집 이용 안내서 제작·배포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형사보험 단체가입 지원 ▲찾아가는 심리상담 버스 등을 통해 보육교직원의 마음건강을 챙기고 권리를 보호한다.

이와 함께 보육 현장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수를 법적 기준보다 감축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진 국공립, 서울형 등을 대상으로만 운영했으나 내년부터 사업 대상을 전 유형의 어린이집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내년에도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변화하는 보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양육자가 더욱 체감하는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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