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반도체 기업 접촉
AI칩 생산 위한 협력체계 논의

오픈AI 샘 알트만 CEO가 지난해 6월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오픈AI 샘 알트만 CEO가 지난해 6월 국내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챗GPT로 전세계에 생성 AI(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온 오픈AI 샘 알트만 CEO가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주안점은 AI반도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의 방한이다.

그가 한국을 찾는 배경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AI 반도체’를 거론하는 모습이다. 현재 그가 AI 칩 자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AI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G42를 비롯해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등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으며, 대만 TSMC와도 생산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AI 칩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샘 알트만 CEO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 공급 및 반도체 설계 기술 공유 등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태로, 최근 들어 AI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공급 부족 문제과 ‘탈(脫) 엔비디아’라는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자체 칩 개발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비슷한 결론을 도출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를 비롯해 인텔, AMD, 퀄컴 등 엔비디아의 기존 경쟁사들도 자체 개발 노선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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