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김진표 국회의장·여야 관계자 등 혐오 정치 우려 이구동성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사진출처=뉴시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3주만에 발생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구타 사건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26일 정치권은 해당 사건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엄정한 조사와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안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한 중학생으로부터 습격당해 치료를 받고 입원한 상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의전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 김진표 국회의장를 비롯한 여야 모두 정치인의 안전 문제와 증오·혐오 정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배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별도 입장문을 내고 “있어선 안될 일이다”라며 “엄정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장도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 도전이고 폭력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테러는 진영의 문제, 당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이재 대표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혐오 정치 단절을 강조하고 유사·모방 범죄 발생을 우려해 정치인에 대한 경호·경비 대책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며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예방 전력을 요구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의 습격 사건에 대해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정부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경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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