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PB상품 HEYROO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출처=BGF리테일] 
편의점 CU에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PB상품 HEYROO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출처=BGF리테일]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국내 편의점 최초로 PB 상품을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

2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일본 돈키호테와 홍콩 파크앤샵에 ‘HEYROO 치즈맛 컵라면’ 등 다양한 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CU는 미국, 중국, 영국, 몽골, 베트남 등 20여개 국가에 다양한 PB 상품을 수출해 왔다. 올해에는 연간 수출액 1000만불을 목표로 수출 경로를 확대하며 수출 다각화에 힘쓸 방침이다. 

돈키호테는 일본 최대 규모 할인 잡화점으로 내국인을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인기 쇼핑 채널이다. 현재 과자, 라면, 주류 등 다양한 한국 식음료가 입점해 있다. 

CU의 HEYROO 치즈맛 컵라면은 오는 4월부터 돈키호테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돈키호테에서 국내 편의점 PB 상품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지난 2023년부터 1년간 돈키호테와 업무 협의를 진행하면서 PB 상품 도입을 논의해 왔다.

특히 이번 수출은 지난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로부터 독립해 한국 편의점으로서 일본 현지에 PB 제품을 판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GF리테일은 HEYROO 치즈맛 컵라면 첫 수출 물량은 3만여개로 판매 동향에 따라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파크앤샵에서는 수제 맥주 6종과 하이볼 4종이 판매될 예정이다. 말표 흑맥주, 백종원 예산사과맥주 등 6종의 수제 맥주와 안동소주 하이볼, 청신 하이볼 등이 2월 말부터 판매된다. 

CU가 진출하는 파크앤샵은 홍콩 최대 슈퍼마켓으로 3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매장 내에 한국 식음료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만큼 ‘K-상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BGF리테일 원휘연 글로벌트레이딩 팀장은 “CU의 브랜드 파워와 PB상품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편의점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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