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주택사업 진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LA에서 두번째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착공하는 한편, 뉴욕 등 주요도시로의 사업영역 확장도 추진 중이다.

반도건설은 30일 미국 LA에서 첫 개발사업인 ‘The BORA 3170’ 아파트 준공에 이어 이어 2차 ‘The BORA 3020’ 프로젝트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식 K-주거문화’를 접목한 도전이 점차 성과를 보이는 모습이다.

‘The BORA 3020’ 단지는 아파트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에 총 262세대 및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하우스, 루프탑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과 시공, 그리고 임대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2차 자체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한국식 드레스룸 및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수납 공간과 편리성을 높이고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인테리어, 미국 아파트 최초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 설치 등으로 한국 주거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UBORA’ 브랜드 명성을 이어 1~2차 사업 모두 ‘The BORA’ 브랜드를 사용해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 미국 현지 시공사 존 최 대표는 “1차 사업에서 한국식 주거문화, 다양한 부대시설 그리고 최첨단 방음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으며 높은 계약률을 기록해 자산감을 얻었다”라며 “2차 사업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K-아파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반도건설은 LA가 월드컵 및 올림픽 개최 수혜지로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는 매년 인구가 늘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주택 임대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은 틈틈이 LA를 방문해 미국 개발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해왔다. 권 회장은 이번 착공식에도 참석해 “LA 현지인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일 때마다 큰 희열을 느낀다”라며 “LA에 안주하지 않고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 아파트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