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주택협회,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
올해 서울 매매가 2.4% 상승 전망되나 파급효과 미지수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며 사업성을 놓고 건설업계의 고심도 깊어질 분위기다.

한국주택협회는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베이드투자자문 이상우 대표가 강연자로 참석해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강의했다.

이상우 대표는 올해 서울 매매가에 한정해 2.4% 상승 전망을 예견했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2만 가구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 축소가 현저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해 반등하는 시기에도 오르지 않는 지역은 있었다”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상승 분위기가 수도권과 지방에 파급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에게 PF이슈, 공사비 인상, 분양가 상승 등 3중고 상황을 극복하는 노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 대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일반분양 물량은 약 15만호 정도로 추산된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서울 1만5233호, 수도권 6만4630호, 지방 7만5445호로 총 15만5308호에 달한다. 그러나 서울조차 장기 미분양 단지가 있는만큼 전반적인 분양전망은 밝지 못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특정지역만 반등이 나올 것이다. 입주물량 부족한 지역은 서울 뿐”이라며 “건설사들이 앞으로 시공할 지역은 매매가가 오르는 지역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가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 정책적 요인으로 눌러놓았고 전세사기 이슈로 꼬일대로 꼬였다. 아파트 전세가 매우 강할 것”이라며 올해 서울 전세가가 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통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건설사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다수 단지를 통합정비한다면 대형 브랜드 선호가 더 심해질 것이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단지는 대형 브랜드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GTX 개발로 들썩이는 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사업성을 세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위업체가 아니라면 자체사업을 공격적으로 하기 보다 시공전문으로 가는 길도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제도 변경 사항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주택협회 김재식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명회가 어려움을 겪는 주택건설업계가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국주택협회가 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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