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공=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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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에쓰오일(S-OIL)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감소 등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58.3%나 줄었다. 다만 올해는 석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에쓰오일은 2일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과 사업부문별 올해 전망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35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4186억원, 순이익 99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인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58.2% 하락한 결과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정유부문은 3991억원, 석유화학부문은 2037억원, 윤활유부문은 8157억원을 올렸다. 정유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2657억원 적자를 나타내는 등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수익성 축소가 뚜렷했다. 하지만 윤활유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지속성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된다. 사업비 9조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지정지 공사가 48% 진행된 상황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전망에서 낮은 글로벌 재고 수준에 안정적인 소유 성장이 겹치면서 정제마진이 평년대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신규 증설로 인한 하방 압력이 있으나 중국 경기 회복에 기대를 내비쳤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에쓰오일은 2030년 BAU(미래 배출량) 대비 35% 저감을 올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로 제시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업황은 이동용 연료 중심의 안정적 수효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신규 정제설비의 시장 진입 시점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며 “윤활기유는 유효한 신규증설 부재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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