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사과...병립형 회귀 원칙은 지켜”
“여당 반칙에 대응해야하는 현실 고려”
공관위, 경선23·단수공천13 등 1차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10총선 비례대표 선거제를 ‘준영동형’으로 유지하는 대신 범야권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6일 “위성정당 금지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년 전 과오를 반복한 위성정당 창당으로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고 민의를 왜곡하려는 여당 꼼수에도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의 반칙에 대응해야 한다는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민주당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준 위성정당을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소수정당 배려를 위해 기울인 노력과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에서 최선의 길을 찾으려 했던 것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선은 윤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멈춰 세우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세력이 민심의 바다에서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연동형제 유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범진보 진영과 함께하는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해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2대 총선 공천 1차 경선·단수지역 총 36곳을 발표했다. 발표된 현역의원 지역구 15곳은 모두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23곳, 단수지역 13곳 등 1차 경선·단수지역을 선정해 공개했다. 현역의원은 ‘여성·험지’ 예외 없이 전원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수 공천을 받은 13명은 모두 원외인사다.

현역 경선 지역 중 서울 서대문구을에선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구청장이 맞붙고, 서울 송파구병에선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경쟁한다. 인천에선 정일영 의원이 고남석 전 구청장과 연수을에서, 맹성규 의원이 고존수 전 시의원과 남동갑 공천권을 놓고 겨룬다.

1차 명단에 포함된 광주의 조오섭(북구갑)·이형석(북구을)·윤영덕(동구남구갑) 등 현역의원 3명도 전원 경선을 치른다.

대전에선 동구 장철민 의원과 유성구갑 조승래 의원이 각각 황인호 전 구청장과 오광영 전 시의원을 상대로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임오경(경기 광명갑)·김정우(경기 군포)·윤후덕(경기 파주갑)어기구(충남 당진)·김수흥(전북 익산갑) 의원 지역구도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을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송기호 송파을지역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홍성룡 더민주혁신의길 공동위원장 3명이 본선 진출을 노린다. 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를 확보하면 결선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단수 공천지 13곳도 확정됐다. 부산 최형욱(서구동구), 이현(부산진구을), 변성완(북구강서구을), 홍순헌(해운대갑) 예비후보는 이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성태(대구 달서구을), 박형룡(대구 달성군), 김태선(울산 동구), 이경용(충북 제천시단양군), 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조한기(서산시태안군), 갈상돈(경남 진주갑) 예비후보 등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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