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선거제 개편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할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뭐라고 얘기해도 얼마든지 말 바꿔도 되고 거기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민주당 갈 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듯”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거, 본인들 핵심공약이었다”며 “권역별이라는 걸 붙이는 게 원래(병립형)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러지 않나. 국민이 모를 것 같나. (총선이) 60여일 남았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나”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KBS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새해 정국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실에서 여러 상황을 감안하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제 입장을 선명하게 밝혔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전날 중대재해법 유예안이 불발된 것에 대해선 “중대재해법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민주당도 충분히 알 것”이라며 “민주당도 유예하고 싶을 거다. (하지만) 명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50인 미만 사업장이 다 강자냐. 그렇지 않다”며 “격차를 인정하는 정책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취지엔 민주당도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그걸(협상안) 의총에서 관철 못 시킨다.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철도 지하화’에 대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지금 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선 “이 대표가 말하는 것을 보면, 재원이 무한정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우리가 얘기하는 수원의 철도 지하화 같은 것은 상당 부분이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국회의원 세비를 중위소득에 맞추자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국회의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걸 방해하는 게 전혀 없다. 집에 가져가는 돈만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주겠다는 게 아니라 중위소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중위소득을 받는 상당수 분들은 생활을 못하는 건가, 일을 못하는 건가. 그렇지 않다”며 “자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중위소득 가지고 못 살겠다 하는 분들은 이걸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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