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서 “수당 즉각 인상”
비대위 회의 앞서 추모 묵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 발생한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순직한 소방 구조대원들을 조문했다.

조문 전 한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순직한 소방대원을 호명하며 “이런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지탱된다”고 언급한 후 두 소방관에 대한 추모 묵념을 진행했다.

이후 이날 오후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남아있는 소방대원들에게 “나온 분들은 다치시진 않았는지. 다들 너무 고생 많으시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현장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와주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도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고맙다”면서 문경 소방서 브리핑을 들은 후 함께 현장에 나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다른 것보다 유족분들과 남은 분들께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재 현장 방문 후 순직 구조대원의 시신이 안치된 문경장례식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유가족과 약속했다”며 소방관 ‘위험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재 진화 수당이라는 게 있다. 2001년 인상된 이후에 지금까지 23년 가까이 그대로 동결돼 있다”며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이 화재 진화 수당을 저희가 즉각 인상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험수당은 2016년에 한 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고 7년여 동안 그대로인데, 이 위험수당 역시 인상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소방관들이 정신적 트라우마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다. 관련 시설들을 전국에 설치하려는 걸 준비 중에 있고, 더 신속히 하겠단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아드님을 잃으신 분들과 동료를 잃으신 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심기일전해서 우리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경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구조대원 2명이 건물 속에 갇혀 끝내 숨졌다. 순직한 소방대원은 문경 119구조센터 박수훈(35) 소방사와 김수광(27) 소방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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