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토론회 축사
‘野 운동권 청산’ 주력...총선서 저격수 배치
“‘퇴출’ 안 되면, 대한민국 후퇴 거듭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야당의 운동권 정치 청산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 서면 축사를 보내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 퇴행을 이끄는 세력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오는 4·10 총선 구도를 ‘운동권 심판론’으로 가져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에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586 세력 퇴진론을 주창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 주류로 자리 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며 권력을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86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며 “특권을 누리며 반칙을 일삼는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퇴출당하지 못한 채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오늘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완성한 것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십 년에 이르는 기간 386이 486되고, 486이 586, 586이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작태, 선량한 동료 시민을 가르치려 들고 고마움을 강요하는 운동권 정치 세력을 이번에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유능하고 출중한 인물, 수준 높은 도덕성과 품격을 갖춘 인사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국민의 봉사자로서 정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민주당 주류 세력인 586 운동권을 겨냥한 여권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중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대통령 실장에 맞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운동권 대표 주자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도 ‘조국 흑서’ 공동 저자 출신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출마를 권유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민주화운동동지회와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등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86세대 인사들이 운동권 정치 특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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