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유화적 메시지...‘갈등’ 수습 적극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요구 받은 적 無’
김, “주가조작 자금흐름 모두 밝혀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중앙).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중앙).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과와 관련,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며 ‘힘겨루기’에 나섰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갈등 촉발자’ 김경율 비대위원도 김 여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갈등’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위원장은 25일 오전 정치개혁 좌담회 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겠다고 했고 김건희 여사 사과도 필요하다 했는데 입장 변화가 없냐’는 기자들 질문에 “제가 김건희 여사 사과를 얘기한 적 있었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들이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염려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제가 드렸던 말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로부터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요구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을 비롯해 총선에 출마하는 비대위원들이 직을 내려놓는 지에 대해서도 “(검토)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함정몰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갈등을 촉발시킨 김 비대위원은 야권이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며 김 여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김 비대위원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일반인의 상식으로 접근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돈봉투,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역시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사항인 자금 흐름이 모두 밝혀졌다”며 “이와 같이 명확한 사건들이, 흐름들이 민주당에만 가면 뿌예지는지 흐릿해지는지 정쟁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끊임없는 정쟁의 원인이 됐다”며 “이와 같은 민주당 태도와 발언으로부터 정치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초래됐다. 민주당 행태가 우리 사회 정치개혁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좌담회에서 “정치인에 대한 여러 직업적 매력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걸 하향하는 게 정치개혁을 가져올 수 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 귀책 재보선시 무공천 ▲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특권 내려놓기 정당 vs 특권 지키기 정당’ 긴급좌담회에 참석했다.

좌담회엔 한 위원장을 비롯해 여의도연구원 홍영림 원장, 배재대 김형준 석좌교수, 동국대 박명호 정치외교학과 교수, 경희대 김민전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정혁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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