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 사당된 국민의힘 떠난다...희망의 정치 시작”
“김건희 여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공정과 상식 의문”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있다.<br>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9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탈당·이준석 ‘개혁신당’(가칭) 합류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공보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민심을 받들어 민생 해결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다는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심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저를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은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의 메신저가 전달하는 지침에 절대 복종하는 지금의 국민의힘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개혁신당 (오른쪽부터)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nbsp;ⓒ투데이신문<br>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개혁신당 (오른쪽부터)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투데이신문

김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는데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해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된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표결에 따라 폐기하겠다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지 대단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상대를 굴복시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치가 아닌 국민의 상식선에서 움직이고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가칭)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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