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원가율 상승 지적하며 신용등급 전망 하향
“미청구공사 매출 대비 6%…PF 우발채무 규모 작아”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신공영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신공영]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신공영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신공영]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신공영이 원가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 크게 악화된 수익성을 나타났다. 이에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되면서 수익성과 부채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신공영은 1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306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당기순이익 2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인 2022년과 비교해 7%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3%, 48% 하락했다.

이같은 수익성 급락은 공사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7일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하면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준공 현장과 관련한 돌관공사 관련 원가 부담 증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기평은 “착공 현장 증가로 영업부채가 증가하며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6.7%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라며 “분양경기 저하,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재무부담 통제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228%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과 부채비율의 지속적인 감소를 장담하고 있다. 특히 PF 보증 규모가 작아 경영난에 빠질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한신공영에 따르면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58%에 그쳤다. 이같은 부채비율 감소는 차입금 감소와 당기순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자체 분석이다. 또, PF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21%인 1500억원으로 타 건설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인건비 등 원가율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미청구공사의 경우 매출액 대비 6%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 선반영 현장의 올해 도급금액 증액이 예정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40% 이상의 공공부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낮은 PF 우발채무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3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기반의 대체 자금 능력도 충분해 부채비율도 점진적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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