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여성 스타트업 기업가, 박수미 대표
지역 어민과 상생하는 화장품 브랜드 ‘마리나비’
청정 완도 해조류 활용한 업사이클링 화장품
국내 넘어서 태국·두바이·미국 등 각국 진출
뷰티 외에도 간편식·건강식품까지 사업 확장 계획

세상은 넓고 스타트업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스타트업은 300만개, 매출액은 1000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 사례로는 카카오, 당근마켓, 야놀자 등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이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찾아온 경제위기로 스타트업은 혹한기를 맞고 있어 이에 따른 지원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에 발맞춰 투데이신문은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K-스타트업 열전]을 선보인다. 해당 연재를 통해 용기와 도전으로 중무장한 스타트업의 남다른 비전과 스토리를 소개하고,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노플럭스 박수미 대표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 박수미 대표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K-스타트업 열전’ 두 번째 기업은 이노플럭스(대표 박수미)다. 청정한 완도 바다의 대표적인 특산물 다시마, 미역 해조류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이노플럭스는 단순히 화장품만 제작하는 기업이 아니다. 이노플럭스의 기업 철학은 지구와 함께 공생하는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에 있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노플럭스 박수미 대표의 창업 이야기와 성공 전략을 소개한다. 

-이노플럭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이노플럭스는 해조류를 활용한 유효성분을 연구·개발 및 활용해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마린 바이오테크 뷰티 전문기업입니다. 조선대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2021년부터 공동 연구를 시작해 2022년 3월 와디즈에 ‘마리나비(marinavi)’ 해조류 화장품 스킨케어 라인을 론칭했습니다.

현재는 해조류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다각화하고 전복 껍데기에서 추출한 천연칼슘을 토대로 뷰티 제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간편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이너뷰티) 등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제품 등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계기 및 회사의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완도에서 남편과 함께 어업을 하면서 해조류 양식 과정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부산물이 바다에 버려지는 것을 보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해양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해조류가 가지고 있는 유효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자원의 선순환과 더불어 사람들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고품질의 화장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화장품 창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해조류 부산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청정자연에서 채취한 완도 해조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화장품을 성분부터 개발하기로 마음먹는 데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2021년부터 조선대 해양 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센터와 이숙영 부센터장님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피부에 발랐을 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식품회사 ‘매생이 총각네’ 자회사로 어업회사법인 ㈜이노플럭스를 창업했습니다. 어민들과 상생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친환경 이슈를 직접 해결하는 ESG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고 싶었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연구소를 찾아다니며 해조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큰 기업도 아니고 개인이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연구소를 찾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문전 박대도 많이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조선대 해양생물 센터와 전남해양바이오센터의 도움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거점 기업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더 많은 원재료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해조류를 활용한 제품이라는 특성이 해외 고객의 관심을 끌었고 현재 국내외 박람회와 수출 상담회를 통해 많은 바이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박수미 대표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어땠는지요.

저는 대학에서는 성악을 공부했지만 결혼 후 전공과 상관없는 해조류 양식업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게 됐습니다. 완도에서 해조류 양식업을 하며 해조류에 관심이 생기고 바다와 환경에 관한 관심이 깊어지다 보니 화장품 개발과 건강식품(이너뷰티) 관련해 꿈을 꾸게 됐습니다.

화장품 개발을 꿈꿨지만 성분을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하나하나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나갔습니다. 필요한 미팅과 교육을 위해서 완도에서 버스를 4번씩 갈아타며 전국을 돌아다니고, R&D 사업 수주를 위해 며칠 밤을 새워가며 지원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한국수산벤처대학교 경영자 과정을 2년 동안 수료하며 해조류 산업에 대한 시야를 키웠고, 이노플럭스 법인을 준비하며 전남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에 입교해 전문성을 배웠습니다. 또한 우수기업으로 졸업하게 됐습니다.

창업은 누구나 쉽지 않겠지만, 특히 저의 상황에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아이가 넷인 다둥이 워킹맘으로서 더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도 로컬 스타트업 여성 기업인이자, 해양바이오 연구 전문기업 대표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펼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레드오션인 화장품 산업이지만 해양바이오라는 차별성을 더 강화해 더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 해양 부산물을 활용한 헬스케어 사업에도 비전을 두고 발전시킬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가 연구·제작 및 출시한 해조류 성분 함유 화장품 브랜드 ‘마리나비(marinavi)’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가 연구·제작 및 출시한 해조류 성분 함유 화장품 브랜드 ‘마리나비(marinavi)’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의 대표적인 사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노플럭스의 ‘마리나비(marinavi)’는 청정 바다의 해조류에서 추출한 유효성분과 전복 껍데기에서 천연 칼슘제를 추출해 피부 보습, 미백, 진정, 항염 효과를 높인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순수 비타민 25%가 함유돼 탁월한 미백효과로 알려진 ‘마리나비 인텐스 비타민C 크림’과 후코이단 등 해조류 유효성분이 압축돼 보습과 진정에 효과적인 ‘마리나비 데미지 릴리프 리페어 앰플’, 간편하게 바르고 자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촉촉해지는 ‘마리나비 데미지 릴리프 슬리핑 마스크’ 등이 있습니다. 

마리나비는 네이버 스토어, 홈쇼핑, 모바일커머스, 면세점 입점, 와디즈펀딩 성공, 미국 아마존 론칭 등 국내외 마케팅 유통 활동을 꾸준히 하며 K-뷰티를 이끄는 글로벌 마린 바이오 뷰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 동남아, 중동지방 등 덥고 습한 나라에서 쿨링 진정 효과를 인정받아 수출 국가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이노플럭스의 마리나비 제품이 태국 국영 방송 채널5에 송출됐다.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의 마리나비 제품이 태국 국영 방송 채널5에 송출됐다.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그동안 달성한 성과가 궁금합니다.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출시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완도 화장품 기업 최초로 홈쇼핑 방송 및 미국, 두바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에서 팝업스토어 행사도 진행하고, 태국의 국영방송에 출연했으며, 태국 홈쇼핑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쇼피, 큐텐 등 해외 플랫폼에도 입점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마리나비를 만날 수 있도록 해외 인증과 이커머스 채널의 입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겪었던 고충이나 시행착오가 있다면.

완도에 회사가 소재하고 있어 인력을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광주에 사무소를 두고 팀원을 구하고 재택근무로 함께하는 팀원도 있습니다. 완도와 서울의 거리가 고충이라면 고충이지만 미팅을 위해 서울로 가는 길이 언제나 여행처럼 설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인 설립 초기에 코로나와 같은 돌발 상황을 겪기도 했고, 계획했던 일이 진행되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모두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산물 판매와 비교되지 않는 정말 어려운 영역이 화장품 판매였습니다.

화장품은 고객이 구입해 사용하고 후기를 남기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영역입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 업체로서 마케팅 비용도 쉽지 않고, 대중들에게 알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에 대한 문제가 무엇보다 큰 문제였습니다. 이는 모든 스타트업들이나 소상공인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해조류 유래 화장품 해외 신규시장 수출 선적식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스타트업으로서 제공받은 투자나 관련 정책 및 사업이 있다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남 11기 졸업생으로 창업 성공패키지 지원 사업과수출 바우처, 창업성장기술 개발, 디딤돌 창업과제에 선정됐습니다. 또한 2021~2023년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2021년 SS2 인베스트먼트 개인투자조합에서 1억원 씨드 투자 유치와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2023년 스타트업 신용보증기금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프로그램 스텝 업 준비기업 보증으로 선정돼 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조선대학교 해양생물교육센터와 사업에 필요한 핵심 성분의 추출과 보존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현재 조선대학교 해양천연물 실험실 이노플럭스 연구소에서 이숙영 부센터장의 도움으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전남해양바이오연구센터 및 해양바이오 공동연구실 그리고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부품센터에 지사가 설립돼 있습니다.

-앞으로 화장품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2022년 국내 화장품 사업의 수출 규모는 세계 4위를 기록하며 8조6000억원이라는 무역흑자를 달성해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중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화장품 생산 실적의 33.85%를 차지하며, 심사품목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활발한 신규 원료 개발 및 제품 개발이 이뤄짐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팬데믹 사태 이후 감소하는 경향에서 2022년에는 팬데믹 발생 전 상태인 소매판매액 33조를 기록하면서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현재 화장품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효능과 효과입니다. 최근 연령에 관계없이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식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천연 원료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양자원을 활용한 ‘마린뷰티’ 제품의 인기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K팝,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뷰티도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에 인기를 끌고 있어 지속해서 성장해 한국 수출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23년 코리아데이 태국 백화점 마리나비 화장품 팝업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23년 코리아데이 태국 백화점 마리나비 화장품 팝업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해외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도 궁금합니다.

마리나비는 처음 해외 박람회와 수출 상담회를 통해 더운 지방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피부 트러블 진정, 빠른 수분공급, 쿨링효과 등이 있는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에 마리나비 시장개척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에서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마리나비를 알렸습니다. 또한 전 세계 인플루언서와 함께 미국 아마존을 필두로 다른 나라 아마존도 오픈 예정이며 그에 맞는 인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 박람회와 수출 상담회를 통해 많은 바이어와 고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에서도 저희 제품이 소개돼 큰 관심을 얻었고, 아마존과 일본의 큐텐에도 입점해 더 많은 해외 고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태국지사를 설립해 치앙마이상공회의소에 저희 마리나비가 협력업체로 등재돼 있습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마리나비 제품을 협찬할 예정이며, 할리우드의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통해 유명 배우들에게 저희 제품을 계속 알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브랜딩 측면에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정말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워낙 큰 브랜드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고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브랜드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계속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보통 마케팅이라고 하면 많은 비용을 들일수록 더 빨리 알려진다고 다들 알고 있듯이 화장품 시장은 그렇기에 더욱이 더 힘들고 고정 비용으로 지출하기에는 포기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콘텐츠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저희도 작게나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 부분이 정말 어렵습니다.

-여성 스타트업 대표로서 고충은 없는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직원들과 가족들이 많은 역할을 함께 해 주지만 대표로서 제가 결정해야만 하는 일들은 미룰 수 없으니까요. 지난해 넷째를 출산하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리원에서도 줌으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네 명의 아이 엄마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어, 직원들이 육아로 인해 커리어를 멈추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워킹맘은 뭐든지 두 배 부지런하고 열심히 해야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인구절벽 상황에서 정말 아이들 양육할 수 있는 좋은 환경들을 만들어 준다면 많은 워킹맘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노플럭스 박수미 대표(오른쪽)이 2023 국회 치유산업포럼 제3회 대한민국 치유산업대상 시상식에 참가했다.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 박수미 대표(오른쪽)이 2023 국회 치유산업포럼 제3회 대한민국 치유산업대상 시상식에 참가했다. [사진 출처=이노플럭스]

-이노플럭스만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화장품을 레시피 대로 OEM 형태로 만드는 기업들과 달리, 우리가 사는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하면서 해양바이오와 관련한 유효성분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소셜 임팩트 R&D 기업을 기본 철학으로 삼고 제품 하나하나를 창조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노플럭스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자체 어업회사에서 채취한 해조류에서 성분 하나하나를 연구하고,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개발까지 해내는 해조류 전문 화장품이란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보습력과 항염, 미백, 항균 발성이 탁월한 해조류 내 대표적인 유효성분인 ‘후코이단’을 다량 활용하는 화장품이란 점도 경쟁력이라 하겠습니다. 고퀄리티 성분이지만 쉽게 타사에서는 쓸 수 없는 성분을 1차 해조류 생산자인 어업 기업이기에 원가를 절감시켜 다량 함유가 가능한 조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해조류 외에도 일반 정제수가 아닌 전복 껍데기에서 추출한 천연 칼슘액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피부 장벽 및 쿨링, 보습에 탁월한 것 역시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예비 스타트업들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더 혁신적이고, 더 유연하게 대응할 젊은 창업가가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투자대회에서도 젊고 반짝이는 청년 창업가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만큼 빨리 사라지는 분들도 적잖게 접하는 게 요즘 창업시장의 현실입니다.

MZ 세대가 퇴사가 유독 많다고 하듯, 창업 시작도 포기도 많은 것이 참 안타까워 보입니다. 창업을 결심하기 전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업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준비하고, 아이디어만이 아닌 시장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기업가 정신, 확실한 팀을 갖춘 후 도전한다면 더 지속가능한 청년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조언해 봅니다.

저 역시도 창업 후 매일매일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직면해 왔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지만 저처럼 결혼, 출산 등으로 커리어에 단절이 있는 여성분들이 제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고 제 제품을 쓰며 감사하다는 내용의 리뷰를 접할 때 새로운 에너지가 돼 저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단순한 생계형 수단으로서의 창업이 아닌,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창업,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많아지고, 가정과 사회에서 모두 빛나는 여성 창업가도 더불어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는 3월 새로운 라인업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와디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3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돼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으로의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며 상표출원과 해외 인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지 법인 설립과 인력 채용을 통해 올해는 수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또한 수산 식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과 전복 껍데기에서 추출한 천연칼슘과 해조류를 통해 건강식품(이너뷰티) 협업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수출 계약을 많이 맺고 저희 마리나비가 많이 알려져서 훨훨 날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Mentor Coaching(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임은정 협회장)

“시장에는 수많은 화장품과 뷰티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애쓰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이노플럭스는 이노플럭스만의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성분 연구, 남다른 퀄리티, 제품 하나에도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대표자의 기본 철학까지 전부 이노플럭스만의 무기이자 장점이 될 것입니다. 레드 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의 소비자들은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 하기에 이노플럭스의 기업 철학을 언젠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고객에게 전달된 기업 가치는 궁극적으로 브랜딩이 됩니다. 이노플럭스가 전라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을 넘어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바이오 스타트업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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