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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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지난해 연간 첫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로켓럭셔리 카테고리에 LG생활건강 브랜드가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본사에서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운영하고 있다. 에스티로더, 설화수, 숨 등 국내외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로켓럭셔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로켓럭셔리는 로켓배송과 마찬가지로 새벽배송이 진행되며 와우 멤버십 한정으로 무료 배송·무료 반품이 가능하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납품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거래를 중단했다. 그 외에도 CJ제일제당·11번가 등과도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았다. 최근에는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의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잡음 가운데 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최초로 1037억의 영업 흑자를 이끌어낸 가운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흑자 달성을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로켓배송의 락인효과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와우(쿠팡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2022년 대비 2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임명주 연구원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규 회원들의 객단가와 기존 회원의 객단가 모두 꾸준히 상승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이 쿠팡 등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해외 직구 매출 외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은 쿠팡의 해외직구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나, 쿠팡이 유료 회원들한테 제공하는 혜택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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