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br>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강릉 천연 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에 2600억원 투입하고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건설, 국유림 규제 완화 등을 강원도민들에게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9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의 군사시설들은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버팀목이지만 그로 인해 발전의 제약을 받아 많은 경제적 어려움도 겪어왔다”며 “강원에 더 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강릉이 천연 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된 것을 언급하며 “하반기에 예정된 예타를 통과하게 되면 2600억원을 투입해서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매와 삼척은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동해안 지역은 LNG 인수 기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삼척에는 LNG를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동해는 수소 관련 설비와 부품 제조 및 R&D 기반을 조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선 당시 강원도 1호 공약으로 설악산 케이블카를 약속한 윤 대통령은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면서 “강원도의 산림 자원이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겠다”고 선언했다.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 이용 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림 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강원 산악 관광을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할 방침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댐 심층에 차가운 물을 활용해서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하고 이 데워진 물은 스마트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소양강댐의 그 심층의 차가운 물은 친환경 냉방 에너지원으로 더없이 훌륭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 방침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실증과 인증, 글로벌 R&D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며 “이에 더해 민간 기업에 수용권과 부여하는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야권에서 제기하는 ‘관권선거’ 비판을 의식한 듯 “정책 어젠다가 국민들의 바람과 동떨어져 있거나 부처가 각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 추진이 늦어지게 되면 국민들은 전혀 이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며 “그래서 올해 시작된 민생 토론회는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어서 국민들께서 빨리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11월 초부터 대통령실과 내각의 고위 정책 당국자들과 함께 민생 현장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며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고 올해 정부 업무 보고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로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해보니 대통령실과 각 부처의 공직자들의 일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늘 현장의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처가 함께 힘을 합쳐 소통하며 일하게 됐다. 중앙 정부뿐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협력 관계도 유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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