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카르텔 의혹 제기 ’근거 없음‘ 결론
​​​​​​​브라이언임팩트·준신위 위원직도 사임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로부터 해고 징계를 받은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 제공=뉴시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로부터 해고 징계를 받은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카카오 CA협의체에 합류했던 김정호 전 경영지원총괄이 6개월만에 카카오를 떠나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에 대해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및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해고를 의결하고, 이날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요청으로 영입됐지만, 같은해 11월 회의 도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건설 프로젝트 관련 내부 카르텔 의혹을 폭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는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 등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고, 윤리위에서 최종 판단을 하도록 했다. 

윤리위는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총괄이 진술한 내용들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그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 

의혹의 중심에 섰던 제주도 ESG 센터, 서울아레나, 안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3개 건설 프로젝트는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시공사 변경 과정에서 별도의 유착관계 등이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것이다. 

김 전 총괄 측은 이를 수용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에 맡고 있었던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및 등기이사직도 사임하기로 했다.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 위원직 역시 내려놓게 됐다.

당초 김 전 총괄은 그룹 전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6개월만에 카카오를 떠나게 되면서 향후 회사의 쇄신 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정규돈 CTO 내정자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연임 시도 등 인사 쪽에서의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준신위에서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 해결 방안 ▲유사 리스크 사전 예방 및 관리 방안 등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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