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체질개선 및 경영 효율화 집중
게임 경쟁력·포트폴리오 강화 ‘숙제’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행사장 전경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행사장 전경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가운데, 시너지 중심의 조직 체질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으로, 본업인 게임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8일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R&D센터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택진 대표는 미국 출장 일정으로 인해 주주총회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박병무 신임 공동대표가 의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진행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7개 의안이 부의,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로 김 대표와 박 내정자를 선임했으며, 오후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 체제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날 박 대표는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경영 효율화, 데이터 작업 프로세스 완비, M&A 및 투자를 통한 IP(지식재산권) 확보 등 4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가속하고, ‘원팀’으로 뭉쳐 시너지를 창출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여년의 숱한 역경 속에서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다수의 흥행 IP를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인재와 자산이 존재하며, 성공과 실패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다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믿으며,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원 보수 책정의 합리성과 회사 브랜드 가치, 주가 부양책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임원 보수에 대해 회사 측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확장뿐만 아니라 기존 라이브 게임의 매출 방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수익 모델이나 여론에서 탈피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내고 꾸준히 소통을 강화하며 신뢰를 쌓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엔씨는 변화와 혁신을 이미 시작했으며, 모든 임직원은 상호보완하는 원팀으로 결집해 고객에게 새로운 만족을 주는 전략을 창출할 것”이라며 “올해는 엔씨의 글로벌 원년으로, 새로운 장르들의 게임이 글로벌에 대거 출시되고, 모든 게임을 글로벌 위주로 출시한다. 이를 위해 김택진 대표가 계속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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