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굴종·사대주의·혼밥외교 더 안 돼”
“동포 노고에 감사...반드시 보답할 것”
“‘이 정도면 됐다’할 때까지 내려놓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삼거리에서 김영주 영등포구갑,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삼거리에서 김영주 영등포구갑,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4·10 총선 재외선거 투표 중인 해외 동포들을 향해 “굴종적 대북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경 KBS월드TV 국민의미래 방송연설에 출연해 “더 굳건한 한미동맹, 체계적인 한미일 공조 없이는 번영과 도약은커녕 앞날의 생존마저 담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나라를 위한 해외 동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그 마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현지 안전, 자녀 교육, 부모 돌봄을 꼭 챙기겠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선거의 국외선거운동은 정당의 대표자가 선임한 2명이 방송연설을 진행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엿새 간 4·10 총선 재외투표가 실시 중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외교 뿐 아니라 경제, 복지, 격차 해소, 정치 개혁 등의 의제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정치 개혁의 경우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을 주겠다”며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며 금고 이상의 형 확정 시 재판 기간 동안의 세비반납, 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출판기념회에서의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의 개혁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경제 대개혁을 완수하겠다. 세계 최고 기업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며 “기업을 죄악시하는 세력, 개혁의 진통을 틈타 혼란을 키우는 세력은 절대 이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격차 해소와 관련해서 한 위원장은 “교통, 의료, 문화 격차에 차세대 모빌리티, 비대면 진료, 메타버스가 매력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기술의 힘으로, 더 튼튼한 희망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복지의 경우는 “절대 빈곤의 늪부터 없애겠다”며 “끼니를 거르는 아이와 노인부터 돌보겠다. 보육원을 떠나는 홀로서기 청년의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메이지 않겠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며 절박함을 호소하면서 “부디 투표장을 찾아주셔서 위대한 결정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달라”고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틀째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오전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 삼거리부터 동작구 성대시장 유세 후 오후 경기 의왕과 안양, 안산, 화성, 평택을 거쳐 저녁시간엔 오산, 수원을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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