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처녀작 ‘바람의나라’ [이미지 제공=넥슨]
넥슨의 처녀작 ‘바람의나라’ [이미지 제공=넥슨]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히트작을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의 태동기를 열었으며, 현재까지도 국내 게임산업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다양성’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설립된 넥슨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넥슨 창립 당시는 16비트 컴퓨터가 보급되고 PC통신이 연결되던 시절로, ‘차세대 온라인 서비스(NEXt generation ONline service)라는 뜻을 담아 사명을 지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의 첫 개발작은 1996년 출시된 ‘바람의나라’다. 서비스 첫 날 접속자는 단 1명이었지만, 부분유료화 전환 첫 해인 2005년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3만명에 달했고 2021년에는 누적 가입자수 2600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에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지난해 8월 서비스 1만일을 맞았다. 

이후 넥슨은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등을 출시하며 온라인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1999년 10월 세계 최초의 다중접속 퀴즈게임 ‘퀴즈퀴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1년 ‘퀴즈퀴즈 플러스’로 개편하면서, 세계 최초로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이후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히트작을 다수 배출했다. 

게임개발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 사내 지식공유를 위한 소규모 행사로 시작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는 2011년부터 공개 행사로 전환, 10년간 국내 게임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축제로 기능했다.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프로덕션, 사업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이 이어졌으며, 특히 시장 변화에 따라 인디게임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신기술까지로 그 폭을 넓혔다. 

회사 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향후 30년을 위한 원동력을 기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라이브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IP 및 글로벌 타이틀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장을 돌파했으며, 스팀 플레이 리뷰 9만3000여개 중 97% 비율로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인 긍정적’을 확보했다. 메타크리틱에서도 국산 게임 최초로 ‘Must Play’ 타이틀을 획득했다. 

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한 획을 그은 ‘블루 아카이브’와 엠바크 스튜디오의 차세대 글로벌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으며, ‘퍼스트 디센던트’와 ‘아크 레이더스’, 현실감 넘치는 도심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까지 다양한 신규 IP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사랑받아온 인기 IP들을 확장,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곧 선보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IP를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듀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샌드박스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 월드’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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