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기반 ‘넥스페이스’ 사업 확장
‘중동 주요거점’ UAE 시장 공략 시동

이미지 제공=넥슨
이미지 제공=넥슨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넥슨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법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의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말 UAE에 ‘넥슨 유니버스 글로벌’ 및 ‘넥스페이스’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측은 넥스페이스 및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관련 사업 확장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업계에서는 프로젝트의 성격과 법인이 설립된 지역 등을 근거로 넥슨이 NFT(대체불가 토큰) 등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넥스페이스는 넥슨의 IP(지식재산권)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통칭하는 프로젝트로, 생태계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와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블록체인 게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또한 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회사 측은 NFT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이 상호작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9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컨퍼런스 ‘토큰2049’에 참가해 넥스페이스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 바 있으며,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GDC 2024’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성과에 따라 향후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이 보유한 다른 유력 IP들로 확장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법인이 설립된 UAE라는 지역 역시 최근 국내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곳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아부다비에 현지 법인 ‘위믹스 메나’를 설립했으며, 두바이 상공회의소 등 현지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관계사 네오핀 역시 아부다비에 H랩을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아부다비 정부와 손잡고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참여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넥슨 역시도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현지 파트너십 강화 등 현지 시장에 정착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