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21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올림픽파크 메달프라자에서 열린 메달세리머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에서 두차례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도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은메달에 그친 사건을 CNN이 이번 올림픽 주요 사건으로 꼽았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24일(한국시간)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잊을 수 없는 15대 사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이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 논란을 8번째로 소개했다. 제목은 '피겨 스케이팅의 심판들(Those figure-skating judges)'이다.

CNN은 "한국의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두 차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녀에게 금메달이 수여됐을까? 아니다. 대신에 러시아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면서 "팬들과 언론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판들 중 한 명은 16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점수 조작으로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회장과 결혼한 인물이다"고 전하면서 심판 인선이 불공정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CNN은 개막식에서오륜기의 한 원이 펴지지 않아 사륜기가 됐던 사건을 첫 손에 꼽았으며,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급실망하던 표정, ▲크로스 컨트리 준결승에서 캐나다 팀의 저스틴 워스워드 코치가 러시아 선수 안톤 가파로프의 부러진 스키를 바꿔준 스포츠맨십 등을 조명했다.

또 ▲러시아의 남쪽 이웃나라 우크라이나에서 올림픽 기간 중 벌어진 유혈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서 열심히 경쟁해야 했던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사연, ▲소치를 배회하는 수천 마리의 유기견들을 포획해 살해하려는 러시아 당국과 이에 맞서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은메달리스트 구스 켄워시 등이 벌인 유기견 보호 활동,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레바논의 여자 스키선수 재키 샤문의 과거 누드 사진 파문, ▲야자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따뜻한 모자와 재킷을 포장해야 했던 소치의 따뜻한 기후 등을 잊지 못할 사건으로 소개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