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 김성환 위원장 ⓒ 투데이신문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3년의 옥살이 등… 삼성에 맞서 20년 싸워
“삼성, 무노조 경영 위해 노동자 탄압한 일 인정하고 사죄해야”
삼성 에버랜드, 노조설립 당시 노동자 미행 당했다는 주장 제기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기업 삼성. 하지만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금껏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다. 헌법에도 나와 있는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삼성에는 없었다. 이에 삼성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치열한 투쟁의 중심에는 삼성과 20년 간 싸워온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이 있었다. 그는 1996년 당시 이천전기 노사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징계해고를 당했다.

이천전기는 1993년부터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한 삼성에 의해 1997년 3월 삼성계열사로 편입됐다. 당시 이천전기에 어용노조가 있었는데 김 위원장은 노사협의회위원으로서 ‘어용노조 민주화’와 ‘삼성으로 넘어갈 때 발생할 대규모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결국, 이천전기는 정리해고를 실시했고 이때부터 삼성과의 질긴 악연이 시작됐다. 더불어 그는 2003년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삼성계열사 해고자들과 함께 삼성그룹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를 결성하게 된다. 이후 2003년 그는 “시대착오적인 무노조 경영에 맞서겠다”며 삼성일반노동조합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삼성의 무노조, 백혈병 문제, 노동자 탄압 등에 항의하며 꾸준히 싸워왔다. 2003년 6월 5일 울산 삼성SDI 노동자 분신방화사건의 진실을 사회에 알리는 등 삼성 투쟁에 앞장섰고 같은해 삼성재벌의 노동자 탄압사례를 모은 <벼랑 끝에서 희망을 움켜쥐고>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2005년 10월경 삼성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3년 동안의 옥살이를 했고 이후 2007년 12월에 석방됐다.

그는 삼성의 문제를 두 가지로 규정했다. 삼성근로자 백혈병문제와 무노조 경영. 그리고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자행했던 일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삼성은 노동자들을 상대로 불법도감청, 미행, 납치를 행해왔다고 김 위원장은 주장했다. 또 삼성의 불법 세습경영에 대한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앞세워 ‘백혈병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투데이신문>은 삼성과 맞서 싸우고 있는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을 지난달 19일 부천시 송내역 근처 노조 사무실에서 만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성환 위원장 ⓒ 투데이신문

◆ 2003년, 삼성일반노조 출범… 삼성의 무노조경영 등에 대항

Q. 대기업 삼성과 싸우는 일이 쉬운 싸움은 아닌 것 같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불리는데.
: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하고 싸우는데 멀쩡할 순 없지 않는가. 삼성에는 수백 명의 법무팀원들이 있다. 나 같은 사람의 입을 틀어막고 활동을 제약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삼성과 싸워서 감옥에 들어가게 된 것도 투쟁의 일환이라고 본다. 어쨌든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 이왕 한 거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현장 노동자들이 후원해주고 있어 사무실을 운영하고 활동비로도 쓰고 있다. 해볼 만하다. 오히려 이 싸움이 더욱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Q. 그 싸움의 시작은 무엇이었나.
: 1993년 이천전기에 입사했는데 1996년 삼성그룹이 이천전기를 인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대규모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일반 노동자들에게 홍보물을 뿌리고 소모임을 가졌다. 그러한 행동이 불법 단체구성, 불법 홍보물 배포라며 그해 11월 16일 징계해고 당했다. 그리고 2003년 삼성일반 노조를 만들어 삼성의 무노조, 부당 행위 등에 대해 항의하며 싸웠다. 그런데 2005년 10월 삼성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3년 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 20년 가까이 삼성과 투쟁 중이다.

Q. 왜 삼성은 유독 노조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나.
: 1996년에 해고되고 복직투쟁하면서 보니 삼성이 이해가 안 되더라. 노동조합 결성이 권리로 보호돼 있는데, 삼성이 유난히 노동조합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건지 생각해봤다. 예를 들어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 만 명이라고 치면 만 명한테 만원씩 임금을 인상하면 총 1억 원이 든다. 매달 1억 원씩 줘야하는데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한두 명의 주동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유, 협박하고 뇌물을 주면 더 이득이 아닌가. 이러한 꼼수라면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만도 하다.

   
▲ 김성환 위원장 ⓒ 투데이신문

Q. 최근 에버랜드도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더불어 그동안 75년 무노조 경영 깨고 삼성SDI도 노조 창립하고 삼섬테크윈도 그렇고 최근 들어 삼성에서 노조 설립 바람이 불고 있다.
: 일단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동안 역사를 본다면 각기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삼성SDI 작년 3월에 노조를 만든 사람들이 2013년 금속노조에 개별 가입을 했다. 그리고 1년 후에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현장 노동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체적 한계가 있다.

삼성 에버랜드의 경우 같이 노동조합을 만들었을 때 난리도 아니었다. 인원이 얼마 안 됐지만 회사가 미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 SM5가 원룸 앞에 지키고 있다가 뒤쫓아가고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현장 노동자들이 삼성에서 자유롭게 노동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사실 노조가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주기보다는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도 일부 있지 않나.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노조는 투쟁적인 인식이 강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이처럼 노조가 오히려 회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내가 만나 본 현장 노동자들 중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삼성이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며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니까 삼성에 대한 패배의식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무노조가 삼성 재벌의 모든 범죄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무노조 경영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또한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미행, 감시,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도 자유로워 질 수 없다. 다시 말해 삼성의 무노조는 사회적 범죄 행위라고 본다.

Q. 삼성이 망하면 국가가 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존경하는 CEO에는 항상 이건희 회장 이름이 올라가지 않나. 삼성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지만 긍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 소위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언론 방송이라든가 사회 저명한 지식인, 국가 권력 등도 감히 어찌할 줄 모르는 게 삼성이다. 이런 삼성의 무노조 경영 하에서 노동자들한테 자행한 행위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마저 침묵한다면 너무나 잘못된 것 아닌가.

   
▲ 김성환 위원장 ⓒ 투데이신문

◆ 백혈병문제, 삼성이 책임 인정하고 의지있으면 해결 가능

Q. 백혈병 보상 문제로 수년째 노동자와 사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최근 퇴직자까지 포함해 백혈병 등 모든 혈액암에 대해 보상한다고 밝혔다. 협상에 진전이 있어 보이는데.
: 8년 동안 지금도 본관 앞에서 싸우고 있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한 쪽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해 그래도 삼성에서 해결하겠다고 나서지 않느냐,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삼성 백혈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세습 경영을 이재용 부회장한테 연착륙 시키려고 백혈병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적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백혈병문제를 그가 해결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부회장에게 긍정적인 평가가 떨어지지 않겠나. 이 부회장을 도덕적이고 유능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결국 불법 세습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겉으로 언뜻 봐서는 질병, 서류 보존기간도 늘리고 나름대로 삼성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맨손으로 유독물질을 만져 병에 걸렸다는 고백과 폭로들은 지금도 충격을 주고 있다.
: 지금은 노동환경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래도 유해화학 물질이라는 것이 경계를 뛰어 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완벽하게 공기를 차단하고 환경을 조성한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삼성반도체 공장의 작업 환경, 유해화학 물질에 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삼성이 유명 해외 안전보건컨설팅사인 인바이런사를 불러 작업 환경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삼성에서 말하는 게 전부다. 요새는 안전교육을 컴퓨터로 한다고 한다. 컴퓨터로 화면을 보고 관련 항목에 체크를 하는 방법으로 노동자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Q. 노동 환경에 불만을 품는 노동자들도 있지 않을까.
: 현장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이 없다 보니까 불만은 있지만 표출할 데가 없다. 본능적으로 노동조합의 ‘노’자라도 꺼내면 자기가 불이익을 받거나 회사가 싫어한다고 생각해 함부로 얘기도 못하는 거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 황민웅 씨와 유족인 아내 정애정 씨는 12년 간 같이 근무했다. 정애정 씨는 남편이 2005년도에 세상을 떠났는데도 이게 직업병이라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남편 후배한테 전화가 와서 삼성 백혈병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알려줘 그때서야 심각성을 알았다고 한다. 정애정 씨의 경우 현장에서 일을 했으니 산업안전 전문가들이 유해물질에 대해 설명하면 스펀지에 물을 빨아들이듯 이해했다. 정애정 씨는 일할 때 화학물질이 얼마나 어떻게 유해한지를 몰랐는데 알고 나니 남편이 자연사가 아닌 학살, 산업재해를 당한 것이라고 생각해 투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사례의 경우에나 적극적으로 회사에 항의하며 싸우고 있다. 이를 제외하곤 회사에 맞서 싸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Q. 사실 백혈병이 걸리기 쉬운 질병은 아니지 않나. 왜 유독 삼성반도체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나.
: 삼성반도체든지 삼성에 들어가려면 쉽게 말해 건강진단이 A급 정도가 돼야 한다. 이처럼 건강한 사람이 삼성에 들어가서 병에 걸린다는 것에 대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아닌가. 일단은 어떤 작업환경이나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 등에 대해 의심해봐야 한다. 그런데 삼성은 처음부터 외면하고 은폐하고 오히려 문제제기하려는 사람들을 찾아가 산재를 못하게끔 회유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례식장까지 가서 돈으로 입을 틀어막아 버린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행동이 있다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 김성환 위원장 ⓒ 투데이신문

◆ 삼성SDI 불법사찰 문건, 노동자 감시·사찰 등 내용 나와

Q. 최근 삼성일반노조 게시판을 통해 삼성SDI의 불법 사찰과 관련된 문건이 공개됐는데.
: 그렇다. 울산 삼성SDI의 인사담당자였던 차모 전 총무차장으로부터 2014년 11월 제보를 받아 총 12탄까지 폭로했다. 조회수는 현재 2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 공개된 문건을 통해 삼성SDI가 현직노동자 뿐만 아니라 퇴직노동자, 노사협의회위원들까지 감시 사찰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반발이 심한 직원들이나 노조 설립에 적극적인 직원은 퇴직을 하도록 유도하고 회유하기도 했다.

Q. 그런데 해당 문건에 대해 삼성SDI 측은 확인이 어려운 문건이라며 문건 내용과 존재 자체를 부정했는데.
: 삼성SDI 직원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이자 문건들인데 해당 사찰문건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불법 사찰 문건과 관련해 법률적인 검토를 한 결과, 사찰문건의 시간이 오래 경과돼 지금 시점에서 공소시효 관계로 법적인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인격권 침해 차원에서는 민사소송이 가능하다고 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Q. 삼성의 불법 사찰에 대한 증거가 이번 문건 말고는 없나.
: 증거를 확보하고 이에 대해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삼성이 노동자를 불법 위치추적한 것에 대해 2004년 7월 고소했지만 삼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나는 법정구속됐다. 석방되고 나서도 2-3번 검찰에 고소했지만 공소기간을 이유로 또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에서는 공소기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에는 공소기간이 없다고 생각해 다시금 불법 사찰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직접 불법 사찰을 겪기도 했다. 수배 중인 상황에서 모 노조 A 부위원장의 식사 제의로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기다린지 5분도 안 돼 경찰 2명이 왔다. 그때 식당 건너편에서 삼성SDI 민노사 담당자 최모씨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회사에 “김 위원장을 내가 잡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 부위원장을 매수해 옷 속에 도청기를 달아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진술한 최 씨의 녹취내용도 있다.

Q. 지금까지 언급한 곳 말고도 다른 계열사 상황은 어떤가.
: 삼성 관계회사인 한솔그룹에서도 무노조 경영이 기본 입장이다. 한솔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정택교 씨 같은 경우는 지금 회사와 3년 째 싸우고 있다. 결국 회사의 부당해고에 대해 소송을 해 이겼지만 아직까지도 복직이 안 된 상태다. 그런데 사측에서 복직 대신 협력업체 하나를 떼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한다. 정택교 씨는 1980년경 삼성물산에 입사해서 이건희 표창장까지 받은 분이다. 그런 분이 부당해고를 당했는데 사측이 그런 식으로 해결한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삼성중공업 해고자들도 복직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직원들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퇴직을 강요했다. 감사실에 CCTV를 설치해놓고 취조하듯 감사하고 ‘니 죄를 니가 알렸다’, ‘스스로 나가라’고 해서 농약 먹고 자살시도를 한 노동자도 있었다. 제일모직의 한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을 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구가 됐다. 회사에 산재신청을 했지만 방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딱 한 번 제일모직 앞에서 집회를 했는데 나에게 벌금이 500만원이 나오기도 했다. 잔업수당도 못 받으면서 힘들게 일하다 휠체어 신세가 됐지만 노동조합이 없으니 어떻게 해결할 길이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노조 활동을 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을 만났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은 노동자들에 대한 결사의 자유를 허용해야 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위해 자행했던 반노동자 탄압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도 일단 삼성이 저지른 노동자 건강권 문제 등을 먼저 사과한 뒤 보상을 하든지 재발방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삼성노동자들이 갖고 있는 삼성에 대한 패배의식이라든가 노동자로서 자기 정체성 혼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노동자들의 문제고 삼성이 자행해왔던 노동자 탄압, 인권 유린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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