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탠디 하청업체 제화공 “8년째 공임 6500원은 너무하잖아요”
[현장취재] 탠디 하청업체 제화공 “8년째 공임 6500원은 너무하잖아요”
  • 김도양 기자
  • 승인 2018.04.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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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지부장 정기만) 소속 5개 하청 업체의 제화기술자 100여명은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 탠디 본사 앞에서 16차 집회를 갖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8년째 공임을 올리지 않은 수제화브랜드 탠디를 상대로 하청업체 제화기술자들이 16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초기 한 차례의 대화 시도 외에 본사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제화지부(지부장 정기만) 소속 탠디 하청업체 5곳의 제화기술자 100여명은 19일 오전 10시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 탠디 본사 앞에서 16차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8년째 동결된 공임을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제화기술자들이 만든 수제구두는 15만~30만원 선에서 팔리지만 공임은 한 켤레당 6500원에 그친다. 까다로운 작업에 추가로 지불하는 특수공임도 몇 해 전 폐지됐다.

또한 조합원들은 하청을 주는 도급계약 대신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청업체에 소속된 제화기술자들은 탠디로부터 재료와 기계를 공급받는 등 사실상 본사 직원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4대 보험, 퇴직금 등 노동자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한 채 세금 부담만 떠안게 됐다는 입장이다.

하청업체 I.D.K의 갑피 기술자 김용일씨는 “물가는 매년 치솟는데 공임은 한번도 오른 적이 없다”면서 “특수공임도 다시 도입해 공임 수준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는 본사에서 근무했으나 7개월 전에 조건을 맞춰준다며 일괄퇴직을 종용해 하청업체로 옮겼다”면서 “4대 보험 등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화기업의 저부 기술자 박완규씨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전화 한 통으로 모여들었다”면서 “지난 8년간 쌓인 불만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