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여야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농성 중에 피습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의 조속한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김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경찰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이번 폭행사건으로 진행되지 못한 국회 정상화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그만 천막시위와 무기한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국회의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치적 주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백주 대낮에 제1야당 원내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위험수위로 인식한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신속하게 폭력을 행사한 이유와 혹시 배후는 있는지 개인의 일탈행위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반드시 배격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도 같은 날 논평에서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만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기당 지지자조차 단식을 비판하며 김 대표를 폭행했다는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투쟁방식이 국민적 정서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그런데도 김 대표는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하니 국민의 뜻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어리석은 몽니를 부리는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검거된 범인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라”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빠른 쾌유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가 누구건 간에 백주대낮에 사람이 폭행당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빠른 쾌유를 빌며 가해자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의 폭행 피해와는 별개로 국회 공전 사태가 거듭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6일 단식 농성장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시스
6일 단식 농성장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정치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한 테러이자 단식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라며 강력 규탄했다.

그는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테러의 배후를 규명하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단식 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 가한 정치테러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배후와 정치적 음모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30대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목 보호대를 한 채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여야는 당초 5일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논의하려 했지만 김 원내대표 피습 사건으로 취소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드루킹 특검이 수용될 때까지 매일 10명씩 조를 짜 24시간 릴레이 동조 단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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