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 등 관건...사명 변경 등 관련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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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대법원 판결 확정으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사모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분쟁이 종결된 가운데, 남양유업의 최대주주가 홍 회장에서 한앤코로 변경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 등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8만2146주 중 37만8938주의 소유주가 한앤코 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이로써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체제는 60여년 만에 막을 내렸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한앤코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신임 대표의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코는 그동안 실추됐던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사명 변경도 검토 중이다. 2013년 대리점 압박 논란, 창업주 외손녀 마약 의혹, 불가리스 사태를 연이어 겪으면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고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기 때문.

특히 2021년 불가리스 사태는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의 원인이 됐다. 남양유업의 유산균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홍보에 활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홍 회장이 사태 한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한앤코에 오너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이면 계약 조건 불이행 등을 이유로 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법원에서는 한앤코의 항변을 인정, 홍 회장은 지분을 인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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