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F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희수씨

MTF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씨와 연씨가 손을 잡고 있다 ⓒ투데이신문
MTF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씨와 희수씨가 손을 잡고 있다 ⓒ투데이신문

“사랑에 관해서도 배운 게 있어요. 모두가 같은 사랑을 하지 않고 그 형태는 정말 다양하다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삶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제작한 드라마 Anne(Anne with an 'E', 빨간 머리 앤)에서 주인공 앤이 가장 친한 친구 다이애나의 고모할머니 조세핀이 여는 사교계 파티에 다녀온 뒤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한 말입니다.

극 중 사교계 파티에 참석한 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조세핀의 연인이었던 여성 거트루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들에 대해 ‘최고의 커플(Most wonderful couple)’, ‘이상적인 사랑(Romantic ideal)'이라고 극찬합니다.

앤이 파티에 다녀온 후 한 말에 마릴라는 “그 말엔 반대할 수가 없구나”라고 말합니다. 기자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삶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라는 앤의 말에 동의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고, 서로가 동의하는 형태의 사랑이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죠.

<투데이신문>은 지난달 18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보내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씨와 희수씨를 만나 그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난달 18일 초희(왼쪽)씨와 연(오른쪽)씨가 함께 공원에 앉아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달 18일 초희(왼쪽)씨와 희수(오른쪽)씨가 함께 공원에 앉아 있다 ⓒ투데이신문

고백과 거절, 결국 연인으로

초희(27)씨와 희수(29)씨는 MTF 트랜스젠더(Male to Female transgender.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를 여성으로 정체화하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부터 사귀기 시작해 동거 중입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희수씨를 알게 된 초희씨는 서울로 올라와 살게 되면서 희수씨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희수씨가 독립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시기가 맞아 함께 지내게 된 거죠. 초희씨와 희수씨는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초희씨는 그 사건이 두 사람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피해 사건이라 밝히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초희가 먼저 제게 고백했는데 당시 저는 스스로를 이성애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성과 사귈 수 없다’고 거절했죠. 이후에 ‘사람이 좋으면 사랑하는 거지 성별이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이번엔 제가 고백했는데 초희가 거절하더라고요.(웃음)” - 희수

“그 이후에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희수에 대한 마음을 확신하게 됐어요. 서로 사귀자는 말은 안 하고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했죠. 연애를 시작한 날이 명확하지 않아서 제가 호르몬치료를 시작한 지 100일 정도 되던 날을 기준으로 정했어요. 오늘이 744일째네요.” - 초희

어릴 때부터 시작된 정체성 고민

자신을 팬섹슈얼(Pansexual. 범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는 초희씨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성별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5살 때 여동생과 함께 소꿉놀이를 하면서 언니 역할을 맡아 주황색의 나풀거리는 원피스를 입고는 ‘이건 원래 내가 입어야 하는 옷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거죠. 이후 중학교 때 MTF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씨가 등장한 이후 ‘하리수씨처럼 되고 싶은데, 만약 내가 트랜지션(성전환)을 하면 주변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대할까‘ 하는 두려움에 혼자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하리수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심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초희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부정했습니다. 트랜스젠더임을 인정하게 되면 친구들은 물론이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한순간에 모두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학 졸업 때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던 초희씨는 군 복무를 힘든 곳에서 하면 남자다워질 거라고 생각하고 입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역을 3개월 앞둔 시점에 정체성을 인정하게 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백허그, 스킨십을 좋아하는 후임이 있었어요. 평소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던 친구였죠. 전역을 3개월 앞둔 어느 날 그 친구가 평소와 똑같이 스킨십을 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쿵’하더라고요. 그동안 남성으로서 여성과 교제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설렘을 그 친구에게 느꼈어요. 그때 ‘내가 남성으로 살아가긴 힘들겠다. 여성으로 살아야겠구나’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 초희

스스로를 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희수씨도 초희씨와 비슷한 시기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들을 종종 찾아보기도 했죠..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해외로 이민을 가게 됐습니다. 그 나라에는 오픈 퀴어들이 많은데, 그곳에서 사귄 한국인 친구들은 그들을 향해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희수씨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희수씨는 성별전환수술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호르몬치료를 받거나 진단서를 떼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희수씨는 2012년에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입대 영장을 받은 희수씨는 의무병으로 복무하게 됐습니다. 군대에서 남성들과 부대끼며 살다 보니 자신이 다른 남성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희수씨는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정신과에서 진단서를 받고 전역 후 바로 호르몬치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 ⓒ투데이신문 김나윤 인턴기자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깃발 ⓒ투데이신문 김나윤 인턴기자

성별 정정의 가장 큰 벽, ‘성전환수술’

두 사람은 지난해 해외에서 성대 수술을 했습니다. 호르몬치료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외모는 변하지만 목소리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죠. 희수씨는 수술 후 회복이 빨랐던 반면 초희씨는 회복이 더뎌 고생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아무 문제 없지만 수술 후 4~5개월간은 목이 좀 아팠어요. 취업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생활비만 나가는 상황에서 우울증까지 심해져 희수가 없었다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초희

남성이 여성으로 법적 성별정정을 하려면 고환적출수술과 외부성기수술 등이 필요합니다. 법적 성별정정을 위한 뚜렷한 법 조항은 없지만 현행 가족관계등록예규 제435호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은 성별정정을 위해 ‘성전환수술을 받아 생물학적인 성과 반대되는 성에 관한 신체의 성기와 흡사한 외관을 구비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전환시술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희씨와 희수씨는 수술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성별정정이 되지 않으면 취업도 어렵고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이죠.

“희수와 함께 취업을 하려고 100군데 정도 면접을 봤는데 모두 떨어졌어요. 주민등록상의 성별과 제 성별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금은 간신히 공장에서 일을 하게 돼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어요.” - 초희

수술에는 1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만일 해외에서 수술을 하게 된다면 비행기 값, 숙박비 등을 포함해 20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수술 후 3~4개월간은 움직이기 어려워 그 기간의 생활비까지 생각한다면 두 사람의 수술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필요하죠. 성별정정을 위한 수술이 두 사람에게는 가장 큰 벽입니다.

MTF 트랜스젠더 초희씨 ⓒ투데이신문
MTF 트랜스젠더 초희씨 ⓒ투데이신문

힘들었던 초희씨의 커밍아웃

초희씨는 1년 전쯤 엄마에게 커밍아웃했습니다. 초희씨의 아빠도 엄마를 통해 초희씨의 정체성을 알게 됐죠. 커밍아웃 후 엄마와 싸우게 돼 가족과는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엄마의 반응에 실망하고 등지게 된 거죠. 그러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에서 알게 된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어머님께서 초희씨에게 ‘그래도 부모님께 연락을 해 보라’고 설득해 올해 어버이날 선물을 보내고 관계를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엄마가 ‘네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이런 선물 보내지 말라’며 연락을 차단해 충격을 받았어요. 반면 아빠는 ‘어찌 됐든 너는 내 자식이고 나는 네 아빠다. 지금 당장 너를 응원할 수는 없지만 네가 내 자식이 아니라고 부정하진 않는다. 아빠에게 연락하기 힘들면 친척들을 통해서라고 연락하자’며 위로해 감동을 받았어요.” - 초희

그러다 최근 초희씨는 엄마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니 해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초희씨는 엄마가 자신을 못마땅히 여겨 보험을 해지하려 한다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하다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나름대로 성소수자 관련 모임에 가서 정보를 듣고 왔나 봐요. 그때 엄마가 마지막으로 물어본 질문이 ‘그래서 너는 지금 행복하니?’였어요. 그래서 ‘사실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적어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다’고 답했더니 엄마가 ‘그래. 이제 보험도 적용 안 되니까 아프지 말고 혹여나 아프면 엄마한테 얘기해. 데리러 갈게’라고 하더라고요. 엄마의 그 질문이 가장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부모님께 마음이 떠난 상태라… 부모님은 다가오려고 하는데 제가 벽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초희

MTF 트랜스젠더 연씨 ⓒ투데이신문
MTF 트랜스젠더 희수씨 ⓒ투데이신문

‘아들’이었던 희수씨를 ‘딸’로 받아들인 엄마

초희씨의 어머님과는 달리 희수씨의 어머님은 별 문제 없이 희수씨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셨다고 합니다.

“가족들 몰래 호르몬치료를 시작했거든요. 2016년 12월이 호르몬치료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을 때인데 그때 ‘올해가 가기 전에 부모님께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가 다음 해 3월에 한국에 올 예정이라 만나서 갑자기 말을 하는 것보다는 전화로 미리 말을 해놓고 만나는 게 나을 것 같았죠. 그래서 초희와 상의해 커밍아웃을 했어요.” - 희수

희수씨는 엄마가 부정하거나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엄마는 쿨하게 ‘네 인생이니까 알아서 해라. 대신 네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해 달라’고 하셨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으니 트랜스젠더들도 많이 봤고 그래서인지 그런 쪽으로는 편견이 없다’는 말씀과 함께였죠.

희수씨는 엄마에게 커밍아웃하기 전 동생에게도 커밍아웃했는데, 동생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해줬다고 합니다.

“2017년 3월 엄마랑 동생이 한국에 왔을 때까지는 엄마가 저를 ‘아들’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얼마 전 한국에 왔을 때는 ‘딸’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살고 계신 나라로 돌아가시기 전날 ‘수술 비용을 어느 정도 모으면 보태줄 테니 수술하고 지금 살고 있는 나라로 와서 살아라’라고 하셨어요. 커밍아웃 이후에 엄마가 한국에 올 때면 항상 초희도 같이 있었는데, 초희도 함께 오라고 하셨죠.” - 희수

희수씨는 오는 9월 아빠에게 커밍아웃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 이후 초희씨와 함께 수술비용이 모이는 대로 수술을 하고 해외로 가서 살 계획이죠.

그러나 아직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걸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희수씨의 어머니도 두 사람을 그저 룸메이트, 아픔을 공유하는 소울메이트 정도로 알고 있을 뿐입니다.

“연인 관계라는 건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만 알렸어요. 가족들이 트랜스젠더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동성애까지 받아들이긴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직장동료들에게도 당연히 알리지 않았고요.” - 초희

“딱히 부모님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도 결혼까지는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냥 초희랑 함께 잘 살면 된다고 여기시는 것 같아요. 다만 동생한테는 알리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조만간 말하게 되지 않을까요.” - 희수

지난달 18일 MTF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오른쪽)씨와 연(왼쪽)씨가 공원을 걷고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달 18일 MTF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오른쪽)씨와 희수(왼쪽)씨가 공원을 걷고 있다 ⓒ투데이신문

두 사람이 함께 그리는 미래

남은 평생을 함께 하려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희수는 제 불같은 성격을 다 받아줘요. ‘이 사람이라면 절대 나를 버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져요. 3년이 다 돼 가니 질릴 법도 한데 얼굴만 봐도 좋아요. 잠든 희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흐뭇한 마음이 들어요. 다만… 흔한 연인들의 고민인데, 어떤 걸 물어도 ‘너 좋을 대로’, ‘너 하고 싶은 대로’라는 대답이 돌아와요. 희수가 화도 좀 내고 결정을 잘 내려주면 좋겠어요.” - 초희

“앞서 말한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초희가 저를 챙겨주고 지켜주려고 하는 모습이 마음에 강하게 박혔어요. 그 이후로는 다른 단점이 보이더라도 제 인내심을 넘어서진 않아요. 딱히 고쳐줬으면 하는 것도 없어요. 처음엔 초희가 화도 많이 내고 자주 짜증을 냈지만 연애를 하다 보니 잔소리도 줄고 잘 맞춰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단점들이 보여도 ‘서로 잘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희수

초희씨와 희수씨는 특별히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성혼이 법제화되지 않은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다만 동거한 지 3년이 되다 보니 이미 결혼 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결벽증이 있고 희수는 방을 어지럽히는 스타일이라 처음엔 제가 청소도 자주 하고 잔소리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부부는 닮는다고 하잖아요. 제가 희수를 닮아가고 있어요.(웃음)” - 초희

“이제 초희가 청소를 잘 안 하다 보니 제가 청소를 하기 시작했어요. 닮기는 닮나 봐요.(웃음)” - 희수

초희씨와 희수씨가 그리는 두 사람의 미래는 법적 성별정정을 마친 뒤 외국으로 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 가게를 차리고 지금처럼 오순도순 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나 사업 쪽으로도 활동하고 싶지만, 희수와 함께 한다면 소박한 게 더 좋아요. 서로를 바라보고 고민 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 초희

“지금 계획대로 무탈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희수

사랑은 죄가 아니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성소수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부탁하자 초희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죄가 아니에요. 사랑에는 나이도 국적도 없다고 하는데 한 가지 더, 성별도 없어요. 단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가 미성숙한 거지 우리가 죄인은 아니에요. 더 강렬하게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서두에 소개했던 드라마 ‘Anne’에서는 앤의 친구인 콜이 조세핀에게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도 두 분과 비슷한 것 같아요’라는 콜의 말에 조세핀은 ‘너는 환희에 찬 삶을 살 거다. 하지만 시련이 따르고 험한 길을 걷겠지.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마라.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유대감은 훨씬 강할 거다. 나를 그중 하나로 선택해줘서 정말 감동이구나’라고 답합니다. 성소수자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에 비춰 콜을 격려해 준 것이죠.

기자는 초희씨와 희수씨의 삶도 조세핀의 말과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험한 길을 걷게 되겠지만 두 사람의 사랑과 끈끈한 유대감으로 환희에 찬 삶을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 본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플랫폼 <스토리펀딩>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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