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보건복지부가 트랜스젠더의 입원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차별에 대한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29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의 입원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인권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씨의 진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로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 입원하려 했으나 주민등록상 남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병실로 안내를 받았다.당시 A씨는 호르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입원실 등 병원의 성별 분리시설 이용함에 있어 트랜스젠더 환자를 배제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판단했다.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27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의 입원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진정인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로 인해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 입원을 신청했다.당시 A씨는 호르몬 요법을 받았으나 성전환 수술과 법적 성별 정정은 하지 않은 상태라 주민등록상 남성이었다. 이로 인해 A씨는 병원 측
국제수영연명(FINA)가 트랜스여성 선수의 여성부 출전에 대해서 12세 이전에 성별적합수술을 한 사람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데 12세 이전이라는 기준은 세계 트랜스젠더 건강전문가협회에서 권장하는 15-17세 보다 훨씬 빠른 나이로 ‘트랜스여성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시스젠더 여성들의 몫을 빼앗는 것 아니냐?’와 같은 트랜스여성들의 여성부 출전을 둘러싼 대표적인 질문들이 있다. 이런 질문들을 잘 들어보면 성별이분법을 당연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국가통계·실태조사에서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 존재를 파악한 뒤 정부 정책 대상으로 가시화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21일 국무총리에게 중앙행정기관 등이 수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및 실태조사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파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통계청장에게 각 기관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등에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 관련 조사항목을 신설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영화 를 보면 NASA(나사,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이 자신이 일하는 건물에는 유색인종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이 있는 다른 건물로 뛰어다니는 장면이 등장한다. NASA에서도 수학적인 능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는 주인공이 겪는 일이라는 점에서 차별이 무엇인지 더 절실하게 느껴지고 그 충격 또한 크다. 차별은 그 사람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그 조직에서 그 사람이 얼마나 필요한지조차 상관없게 만든다. 능력 그리고 경쟁이 모든 것이 해결해
지난 한 달 동안 세 명의 트랜스젠더 활동가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국가가 할 일을 하기는커녕 ‘군인으로서 국가를 계속 지키겠다’는 트랜스젠더 하사관을 강제로 전역시키고 사회로부터 지속적인 차별과 혐오라는 폭력에 노출되도록 방기함으로써 국가가 직접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시민사회는 어떠했나요? 우리는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쓰며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를 확산시키는 집단을 용인한 것을 반성하고 다시 생각해봐야만 합니다.‘고환을 떼면 여자가 될 줄 알았던 남자가 죽었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성전환 수술을 한 후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트랜스젠더(MTF)변희수 전 하사가 못다 이룬 군인의 꿈을 뒤로한 채 사망했다.4일 경찰과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오후 5시 49분경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역 소재 정신건강센터 측에서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신고했고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됐을 당시 변 전 하사는 숨을 거둔 지 수일이 지난 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변 전 하사는 남성으로 임관해 조종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2월 24일,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인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숨졌습니다.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비정규직 음악교사로 일하던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에게 트랜스젠더임을 알리는 등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습니다.그가 커밍아웃을 하던 해 4월 25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후보자간 TV 토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문 후보는 이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습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내 거주 중인 트랜스젠더 65%가 최근 1년 동안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9일 트랜스젠더가 겪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으며, 국내 거주 중인 만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트랜스여성 189명, 트랜스남성 111명, 논바이너리 지정성별 여성 221명, 논바이너리 지정성별 남성 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확정(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를 강제전역 조치한 육군의 처분이 인권침해라고 밝히면서 변 하사의 강제전역 처분 취소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인권위는 지난해 12월 14일 전원위원회를 통해 육군이 성확정 수술(고환결손, 음경상실)을 이유로 변 하사를 강제전역 처분한 것은 행복추구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 등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취소할 것을 육군 참모총장에게 권고했습니다.또 인권위는 국장부장관에게 군 복무 중 성확정 수술을 한 장병을 복무에서 배제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성전환수술(성확정수술)을 이유로 육군에서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가 전역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변 전 하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공대위에 따르면 변 전 하사는 소송 과정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상관의 허가를 받아 성확정 수술 목적의 국외여행을 떠난 점 △국외여행의 허가가 육군참모총장에게까지 모두 보고된 점 △수술 이전에도 본인이 비수술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부대에 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군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정정한 변희수 전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요청을 기각했다.육군은 3일 “변 전 하사가 제기한 인사소청 심사 결과 전역처분 취소 신청에 대한 심의 결과 기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는 “(변 전 하사의) 전역 처분은 현행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과 전역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전역처분의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변 전 하사는 지난해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자신이 다른 성별로 태어났다고 느끼는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
성소수자 의제는 차별금지법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이슈다. 보수 개신교계에서 차별금지 사유 중 ‘성적지향’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의 통과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강제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 숙명여대 입학을 포기한 A씨 등 두 명의 트랜스젠더가 차별을 받아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게 됐다. 본지는 트랜스젠더 두 명을 만나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한 차별 해소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이었다. 이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의 법적 성별정정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군인권센터는 10일 “청주지방법원은 한국군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완료한 군인 변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할 것을 결정했다”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청주지법장 이상주 판사는 결정문에서 “신청인의 성장과정, 육군 입대 동기와 과정, 입대 후 장기간 수회에 걸쳐 상담과 진료를 받아 온 경위 및 내용,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된 과정 및 성전환수술 결과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최근 숙명여자대학교에 트랜스 여성이 입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숙대 재학생 일부가 반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이들은 “‘트랜스젠더인 남성’의 입학에 매우 두려움을 느끼고 분노한다”며 해당 학생의 입학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인 사람만이 ’진짜 여성‘이라며 트랜스 여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이들처럼 트랜스젠더 배제적 래디컬 페미니스트를 일컬어 TERF(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 일명 터프)라고 합니다.(※모든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트랜스젠더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이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여성혐오 범죄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안전과 권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여성들의 집회 및 시위도 활발하게 일어났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집회·시위에서 지정성별(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인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남성은 물론, 트랜스 여성(MTF 트랜스젠더)의 참여를 배제해 트랜스젠더 혐오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며 다양한 성소수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육군이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부사관에 대해 전역을 결정했다.육군은 22일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위에서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변희수 하사의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 21일 “22일로 예정된 변 하사에 대한 전역심사기일을 법원의 성별정정 판단 이후로 연기해달라”며 낸 진정에 대해 긴급구제를 결정하고 육군참모총장에게 전역심사위 연기를 권고했다.육군은 “인권위의 긴급구제 권고 취지는 충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군인권센터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고 성별정정 절차를 진행 중인 육군 부사관이 여군으로 군 복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군인권센터는 16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군 최초의 성전환 수술, 트랜스젠더 부사관의 탄생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남성으로 임관한 뒤 전차 조종수로 복무해 온 A 하사는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고 소속 부대의 배려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A 하사는 현재 관할 법원에 성별정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A
【투데이신문 사회부】 2019년도 지난해에 이어 여성·퀴어 등 젠더이슈가 끊이지 않았다.66년 만에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렸으며, 대법원은 성별정정 예규에서 ‘부모의 동의서’를 제외해 트랜스젠더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걸음을 내딛기도 했다.하지만 리얼돌 수입허가 판결, 레깅스 불법촬영 무죄 판결 등 아쉬운 판결도 있었다.또 여경 무용론, 인권위법 개정안 발의 등 차별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악플로 인해 가수 겸 배우 설리씨와 가수 구하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대법원이 성인의 성별정정 요건에서 ‘부모동의서’를 제외했습니다.대법원은 지난 19일 성별정정허가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부모의 동의서’를 삭제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등 사무처리지침 일부개정예규’를 공개했습니다.지난 2006년 제정된 대법원 예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은 미성년자는 성별정정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성별정정 시 ▶가족관계등록부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및 주민등록표등(초)본 ▶신청인이 성전환증 환자임을 진단한 2명 이상의 정신과 전문의사의 진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