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김태규 기자】 우리 주위의 성소수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 끝이 났습니다.바이섹슈얼 10대 변예진·박지연씨, 어엿한 부부가 된 레즈비언 커플 기무상·가제루상, 각자만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 반순웅·튜링·머랭씨, 서로를 의지하고 다독이며 살아가는 트랜스젠더 커플 초희·희수씨, 우여곡절 끝에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MTF 트랜스젠더 미야씨와 물씨 모녀, 성소수자 가족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게이 아들 소울씨와 스텔라씨 모자까지. 그들과의 만남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모든 이야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I know now why God didn‘t heal Bobby. He didn‘t heal him because there was nothing wrong with him···Bobby‘s death was the direct result of his parent‘s ignorance and fear of the word gay” (저는 하나님이 바비를 치료하지 않은 이유를 이제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바비에게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를 치료하지 않은 것입니다.···바비의 죽음은 부모의 무지와 게
“사랑에 관해서도 배운 게 있어요. 모두가 같은 사랑을 하지 않고 그 형태는 정말 다양하다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삶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제작한 드라마 Anne(Anne with an 'E', 빨간 머리 앤)에서 주인공 앤이 가장 친한 친구 다이애나의 고모할머니 조세핀이 여는 사교계 파티에 다녀온 뒤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한 말입니다.극 중 사교계 파티에 참석한 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조세핀의 연인이었던 여성 거트루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들에 대해 ‘최고의 커플(Most wonde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우리는 흔히 ‘사랑’이라고 하면 여성과 남성, 이성애자 커플을 떠올리게 되죠. 어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만남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서 만났던 박지연씨와 변예진씨처럼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날 수도 있고, 기무상과 가제루상처럼 여성과 여성이 만나기도 합니다.세상에는 이처럼 이분법적인 성별로 나뉜 사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성별 간의 사랑이 존재합니다.이번 화에서는 반순웅씨, 튜링·머랭(가명)씨 등 게이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사랑을 하고 있을까요?자연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화창한 7월의 어느 일요일,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기무상(가명·34)과 가제루상(가명·30)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하늘도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듯 한동안 거세게 몰아치던 장맛비를 거두고 오랜만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쬈습니다.새하얀 셔츠와 바지를 맞춰 입고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이런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연애 끝에 마침내 부부의 맺을 연을 맺는 기무상·가제루상 커플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우리가 되기 전, 너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Queeround’라는 슬로건으로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이번 슬로건에는 ‘당신의 주변에는 항상 성소수자가 있다’, ‘이제 우리 퀴어의 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서도 성소수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서울광장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이날 축제는 오전 11시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100여개의 부스에서는 굿즈 판매와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바비가 스스로 차에 치여 죽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바비가 죽은 직접적인 원인은 그 부모가 ‘게이’라는 단어에 대해 갖고 있던 무지함과 두려움이었습니다.”보수 기독교인 엄마 메리의 종교적 편협과 사회적 편견에 의해 자살한 동성애자 바비 그리피스의 실화를 담은 영화 ‘바비를 위한 기도(Prayers for bobby)'에 나오는 대사다.2014년부터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 성소수자의 존재와 인권을 알리기 위해 활동해 온 ‘성소수자부모모임’이 성소수자 당사자들과 그 부모들의 솔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