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출처=국제통화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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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지만, 글로벌 상황에 따라 먹구름이 낄 확률이 높다는 해석이 따라붙는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1월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IMF는 한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1% 전망치보다 오히려 약간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자체 추산치(2.2%)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위축, 공급망 불안 등 부정적 요소가 존재하고 있어 한국 경제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가 미국·중국 등 우리나라 주요 교역 대상국의 성장률 전망을 모두 올렸다”며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이에 맞춰 성장률 전망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즉 글로벌 경제가 조금씩 회복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IMF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각종 불안 요소의 부정적 파급 효과를 우리 경제가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IMF도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충격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근원 인플레이션 지속 문제로 (한국은) 긴축적인 통화 여건을 지속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또 “혼란스러운 (글로벌 경제의) 전환이 성장 기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재정 여력 확충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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