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현장 사진 ⓒ뉴시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현장 사진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전력공사 속초·강릉지사 2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펼쳤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3일 한전 속초·강릉지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불 발화 지점의 전신주 설치 및 점검과 보수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한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전 속초지사는 전신주 관리를 맡고 있으며, 강릉지사는 배전센터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신주 발화 원인에 대해 오랜 시간 바람 등으로 인한 진동 때문에 전선이 반복적으로 구부러져 고압전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끊어진 리드선이 전신주에 부딪혀 스파크가 발생했고, 이 스파크가 주변의 메마른 낙엽 풀숲 등에 옮겨붙으며 불이 시작됐다는 게 국과수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신주가 규제에 따라 제대로 설치됐는지, 평소 고압선 관리가 잘 이뤄졌는지 등이 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한전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토대로 한전의 과실 유무를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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