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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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오는 7월 1일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티몬이 목표를 달성해야만 단체 대화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른바 ‘방탈출’ 방식의 업무행태로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 밤늦은 시간에 문자로 업무를 지시 하거나, 직원들로 하여금 출근길에 오프라인 전단지 배포 등의 이벤트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방탈출 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티몬 경영진들의 직원들에 대한 갑질 행태를 비판했다. 

방탈출이란 티몬이 매월 1일 진행하는 ‘퍼스트데이’, 매주 월요일 진항하는 ‘티몬데이’가 겹치는 7월 1일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실장들이 전체 MD들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2개의 딜을 올려 승인을 받은 MD들만 방을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은 카톡방에 계속 남아 있어야 했고 관련 부서에서 관련자를 개별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주 월요일 티몬데이 등을 앞두고 상품이 오픈되는 밤 12시에 상품이 제대로 올라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밤 늦은 시간에 직원들에게 문자로 업무를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신청을 받아 오프라인 전단지 배포도 진행했다. 이는 지난 4월 강남역과 역삼역 등 주요 지하철 역 10곳에 직원들을 동원, 티몬의 이벤트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배포한 것.

이같은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티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티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7월 1일은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티몬데이와 매월 1일 진행하는 퍼스트데이 이벤트가 겹쳐 전사적으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며 “일주일간 2개의 상품을 올리도록 지시했는데, 단체 대화방이다보니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공감하고 추후 이같은 방식의 업무 진행 체크를 하지 말 것을 담당 부서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또 근무 시간 외 업무지시에 대해선 “소셜커머스 비즈니스의 특성상 신규 딜의 경우 밤 12시에 상품이 노출돼 담당 직원의 확인 필요하다”며 “인사팀과 얘기해 명확한 근로기준을 제시하고 업무시간 외 근무에 대한 보상체계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전단지 배포에 대해 그는 “선착순으로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 한 것으로 홍보팀에서도 참여 한 인원이 있고 참여를 안한 직원이 있지만 어떠한 불이익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부담을 느낀 직원이 있을 수 있지만 강제성이 부여된 이벤트는 아니였다”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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