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지훈, 이기인, 구혁모, 김진아 혁신위원 ⓒ뉴시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지훈, 이기인, 구혁모, 김진아 혁신위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은 24일 손학규 대표를 당헌·당규 위반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구혁모, 김지나, 이기인, 장지훈 혁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를 당헌·당규 위반혐의로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자 한다”며 “손 대표는 당 윤리규범 제3조 2항 당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당원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혁신위는 지난 10일 있었던 5차 회의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한 당 지도체제 혁신안을 논의했고, 당규 혁신위 규정 제6조에 따라 공식 의결했다”며 “이에 혁신위는 본 규정 제10조 2항에 따라 혁신위의 의결사항을 118차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 의결할 것을 요청했지만, 손 대표는 혁신위 결정사항을 최고위에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며 의도적으로 혁신위 업무를 방해했고, 이후 혁신위의 지속적 요청에도 일방적으로 안건처리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위 관련 규정 제10조 2항은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배제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임의규정이 아니라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행돼야 하는 강행규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 없이 안건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은 명백한 당 대표의 직무유기이자 당규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당 대표의 당규위반이 지속될수록 공명정대한 당 운영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당의 운영 기조인 당헌·당규의 취지는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공당의 당 대표가 당규를 위반하는 일은 결코 용납돼선 안 되기에 위 사안을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또 “정당의 운영 중립성을 위반한 임재훈 사무총장도 동일한 내용으로 제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임명된 안병헌 당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조속하고 엄중히 판단해주고, 무엇보다 공정한 기준과 잣대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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