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떠난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여전히 조 전 장관이 화두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질타를 퍼부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그동안 거짓해명으로 일관하다가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법무부 국감을 바로 하루 앞두고 돌연 35일 만에 장관자리에서 물러났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철학을 설계한 좌파인사의 민낯은 아마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조국 전 민정수석은 퇴임할 때까지, 끝까지 무책임하게 떠났다”며 “아무리 국감 선서가 두려웠어도 자신 있고 당당하다면 자신이 주창한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을 국감장에서 분명히 밝히고, 자신을 둘러싼 범죄혐의에 대해 깔끔하게 해명하면 될 텐데 국감을 하루 앞두고 사퇴했다. 참 비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 역시 “조 전 장관은 사퇴하는 날까지도 자기 자신한테는 한없이 너그러운 태도를 취하고 국민들에게는 계속 고통을 가중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조 장관이 전격적으로 어제 사퇴했는데, 지금까지 사퇴를 요구하던 자유한국당에서 이제는 또 왜 사퇴하고 오늘 국감에 안 나왔느냐고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서 정말 정치가 비정한 것이긴 하더라도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경심 교수가 어제 그 소식을 조사받다가 듣고 펑펑 울다가 쇼크상태가 돼 병원으로 갔다. 만약 그 상태에서 수사했다면 그게 검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장관에 대해 ‘범죄자다, 가족사기단이다’, 두달 동안의 수사에서 제대로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무책임한 식으로 단죄, 정죄하는 건 정치공세라고 넘어가겠다”면서도 “인격적 모독, 저주, 조롱 등 비인간적인, 극단적인 언어는 우리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여당은 검찰 개혁 방안 관련 질의에 집중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강조했고, 같은당 금태섭 의원도 검찰의 권한 축소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