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제공
18일 종각역 인근 아시아나 하청 노조 천막을 철거하는 종로구청 및 용역업체 직원 <사진제공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무급휴직 및 해고 사태에 반발해온 아시아나항공 하청 노동자 천막 농성장이 관할 구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18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이하 노조)에 따르면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아시아나항공 종로사옥 앞에 위치한 하청 노조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는 등 행정절차를 집행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인 아시아나KO 노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무급휴직에 반발해 지난 15일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종로구청은 전날인 17일까지 천막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노상적치물 강제정비 예고통지서’를 붙였지만 노조 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날 100여명의 구청 직원 및 용엽억체 직원들을 동원해 농성장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용역직원들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경찰에 연행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천막을 설치했던 지난 15일에도 노조가 정리해고 투쟁 문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로구청 직원 및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집회 물품을 압수당했으며 조합원 1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기내청소 및 수하물 분류작업을 하는 하청업체 아시아나KO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인해 이달 1일부터 무기한 무급휴직을 실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사측의 무급휴직 방침에 동의하지 않는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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