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인수, 비은행부문 강화·시너지 본격화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하 우리금융)이 올해 3분기 순익이 직전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37% 증가한 47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아직까지 코로나19와 저금리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 수익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1조7141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4874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 이익은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의 증가로 2267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했다.
우리금융 측은 우량자산비율 86.9%, NPL커버리지비율 152.7%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 등 감안 시 우리금융의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IS 자본비율도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 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4807억원, 우리카드 278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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