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철거가 일부 신도들의 반발로 다시 또 무산됐다.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재개발조합) 측 용역업체는 26일 오전 1시 20분경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시도에 나섰다.

앞서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철거 시도가 있었으나 교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철거 작업에는 장위10구역 재개발 측 용역업체 인력 500여명이 투입됐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5개 중대, 300여명과 소방차 12대, 소방인력 40여명 등도 동원됐다.

철거가 시작되자 용역업체 인력과 철거를 막기 위해 나온 교인들 50여명간의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용역 인력과 신도들은 서로에게 욕설을 하고 신경전을 벌였으며, 일부 신도들은 경찰을 향해 울거나 욕설을 하며 항의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교회 관계자 등 10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약 7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용역업체 측은 철거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동절기에는 강제집행이 금지돼있기 때문에 올해 사랑제일교회 철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