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뉴시스
故이건희 회장ⓒ삼성전자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도 22조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는 이달 9일 기준으로 22조15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의 보통주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4927만3200주로 9일 종가(7만3900원) 기준으로 주식 가치는 18조4212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이 회장 별세 이후 삼성전자 주식으로 최고 지분가치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 삼성생명(4151만9180주) 3조142억원, 삼성물산(542만5733주) 6755억원, 삼성전자 우선주(61만9900주) 414억원, 삼성SDS(9701주) 17억원까지 더하면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22조 1500억원을 넘는다.

이 회장의 전체 주식평가액은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했다. 이달 1일 전체 주식평가액은 20조 6105억원에서 2일 21조793억원, 3일 21조1296억 원, 4일 21조5580억원, 7일 21조8801억원으로 증가했다. 8일 들어서면서 21조59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9일 전날대비 5642억원(2.6%)이 오르면서 전체 주식평가액이 22조1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가족은 11조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부담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재산에 대한 상속세 규모는 이 회장 사망 전후 2개월의 시가 평균 금액을 적용해 계산된다. 최대주주였던 고인의 주식이므로 주식평가액의 20%를 할증한 뒤, 최고 상속세율인 50%와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상속인들의 상속세액은 주식평가액의 약 60%에 달한다.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에 대한 상속세 규모는 공식적으로 지난 8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시가 평균 금액으로 결정된다”며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평균 주식평가액이 18조5757억원에 달해 10조8000억원 정도를 주식재산에 대한 상속세로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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