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걸린 서울 시내 한 마트 주류코너 ⓒ뉴시스
지난해 일본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걸린 서울 시내 한 마트 주류코너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한 수입 식품은 과일·채소 가공품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 수입량 1위를 기록했던 맥주는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3위로 밀려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입식품통합시스템 신고 현황 잠정치 등을 토대로 국내에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많이 수입된 가공식품은 과·채가공품으로 나타났다.

먼저 과·채가공품 수입량을 살펴보면 2019년 27만5424톤에서 2020년 2.1% 증가한 28만1222톤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타트 체리 및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과실·채소류 농축액 등의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김치와 맥주가 뒤를 이었다. 수입 김치는 2019년까지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작년엔 수입이 8.3% 줄었다. 28만1021톤으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99.9% 수입돼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수입 김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단체급식 및 외식이 줄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36만2027톤으로 수입 실적이 1위였던 수입 맥주는 작년엔 22.8% 감소해 3위로 밀려났다. 일본맥주 불매운동 등 수입맥주 판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품목에는 들지 않았지만 커피(음료, 조제커피 등)의 수입량은 2019년 2만3845톤, 2020년 2만4265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다양한 동향 분석으로 수입 증가 품목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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