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미래에셋그룹은 25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투자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191억원, 지배순이익 291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영업이익 820억원,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228억원을 기록했다. 두 계열사의 이익 규모만으로도 5000억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실현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국내 415억원을 앞섰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실적은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로 인해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의 일환으로, 최근 3년 동안 해외의 다양한 신성장 기업 및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특정 지역의 시장을 선점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혁신기업 위주로 투자를 추진하며 최근 투자기업만 40개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3월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함께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펀드’를 통해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에 약 2800억원(미래에셋증권 243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0.5%를 사들였다.
최근 예상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디디추싱이 상장이 완료되면 투자 당시 기업가치인 560억달러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수익이 예상된다.
같은 해 5월에도 네이버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조성해 동남아의 다양한 4차산업 관련 기업에 약 1700억원을 투자했다. 동남아판 우버 ‘그랩’, 인도네시아판 아마존 ‘부칼라팍’, 인도판 우버 ‘올라’, 인도의 양대 음식배달 업체 ‘스위기’와 ‘조마토’, 핀테크 업체 ‘크레디보’와 ‘크레디트비’, 베트남판 넷플릭스 ‘팝스월드와이드’ 등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해당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이다.
특히 그랩의 최근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커지는 등 현재 해당 펀드의 가치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투자를 통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에게는 금융 수출을 통한 국부 창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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