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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SK㈜ 자회사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올해 하반기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SK㈜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획득한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 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리츠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가지고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뮤추얼펀드(유가증권 투자 목적 법인회사)를 말한다. SK리츠는 초기 자산규모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부동산 중심의 리츠인 만큼 그룹 관계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안정성과 수익성이 강점이다. 특히 SK㈜ 측은 SK그룹 관계사들이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5년~10년 단위로 장기 임차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리츠 운용을 담당할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은 리츠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신도철 부사장을 선임하고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SK리츠는 영업인가 직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목표금액인 약 15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SK리츠운용은 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7월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의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3분기 중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리츠가 보유하게 될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전체의 약 50%가 수도권에 입지해 있는 SK 에너지 주유소도 주요 부동산 자산이다. SK리츠운용은 주유소를 다양한 서비스와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복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리츠는 SK그룹 핵심 연계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고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글로벌 자산에도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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