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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됐다. 

서울상의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서울상의 회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회장을 이끄는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야 경영환경 개선은 물론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최태원 회장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 가능하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포함, 전국 회원사만 18만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다. 중견·중소기업이 회원사 98%라는 점에서 대한상의 회장은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목소리를 내야하는 곳이다. 특히 그동안 재계를 대표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4대 그룹 탈퇴 후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재계 대표단체로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최 회장의 영향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상의 회장단의 개편도 이뤄졌다. 새롭게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서울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IT, 스타트업, 금융 기업들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며 “이를 통해 상의는 전통적인 제조업뿐 만 아니라 IT 등 새로운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산업계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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