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재계 4대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된다.
서울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최태원 회장을 차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겸 서울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용만 회장 후임 선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최태원 회장으로 낙점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대한상의를 이끌어 온 박용만 회장은 오는 3월로 임기가 끝난다.
회장단은 대한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과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최 회장이 수락하면 이달 23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이에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다음달 3월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도 맡게 된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포함, 전국 회원사만 18만개에 달한다. 중견·중소기업이 회원사 98%라는 점에서 대한상의 회장은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목소리를 내야하는 자리다. 특히 그동안 재계를 대표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4대 그룹 탈퇴 후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대한상의의 재계 대표단체로서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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