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사문화되고 있어”

전북외고 출제 문제 <사진=김병욱 의원실 제공>

【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최근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정치편향성을 띤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 남구 울릉군)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북외고에서 정치편향 문제가 출제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부적격 교사에게 우리 아이들과 학교를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전북외고 2학년의 생활과 윤리 과목 1학기 기말고사에서 ‘최근 정치권에 윤석렬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서술하라’라는 내용의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김 의원은 “과연 이 문제의 채점 기준은 무엇이며, 학생들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무엇이라 정답 아닌 정답을 써야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사는 학교를 정치 선동의 공간으로, 자신을 정치 투쟁의 전사로 여기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이런 몰상식한 교사로 인해 사문화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이 아이들을 건강하고 반듯하게 키워야 할 책임은 우리 사회 전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편향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뒤 재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