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국민은행, 부서 수 10% 감축 나서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KB금융지주도 부회장직 폐지 흐름에 동참한다. 아울러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통해 조직 슬림화 각오를 분명히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28일 발표한 인사안의 핵심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새 시대 흐름 대응력 강화다. 아울러 부회장 직제를 폐지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기존에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그림이 대폭 변경된다. 마냥 조직을 줄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 차원에서 보다 집중해야 할 디지털, 정보기술(IT), 글로벌, 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힘을 실었다.
한편, 개인고객, 자산관리(WM), 연금, 소상공인(SME),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변화를 줘, 자율과 주도적 업무를 노렸다.
글로벌 부문은 지주 전담조직으로 바뀐다. 신년에는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가 될 것임을 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또한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전환(DT) 본부와 인공지능(AI) 본부를 둬 새로운 기술력 수용과 업무 접합 모색에 힘을 쏟는다.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지원부에는 소비자보호팀을 신설, 최근 금융권에 문제가 되는 소비자권익 침해 우려를 적극 대응, 제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부서의 약 10%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요한 업무를 맡을 곳은 신설해 플랫폼 강화를 통한 업무 능력 배가를 꾀한다는 포석이다.
우선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개인고객그룹 내 수·여신 능력도 포기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에 개인상품본부를 신설한 것.
아울러 데이터AI본부는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비상한 경제 위기로 내년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성장지원부를 신설해 KB굿잡, ESG·창업 컨설팅, 기술평가 등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층 전문성을 기하기로 했다.
인사의 기본 기조도 현장 중시로 풀이된다. 영업현장에서의 성과가 탁월한 이들이 경영진 보임 등 각종 승진 배려를 받은 게 눈에 띈다. 이런 인사상 메시지도 슬림화 조직 구성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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